평일 경기는 언제나 망설이게 되지요? 갈까 말까?, 제시간에 갈 수있을까? 오늘은 대성공이었습니다. 비싼 뮤지컬 한편 본 느낌이고, 엄청난 행복감이 가시질 않네요
전반적으로 서울이 우세한 경기여서 이길 수 있다는 느낌은 계속 왔지만 마무리 미흡으로 안타까운 시간이 흘렀죠. 우라와는 일본팀답지 않게 피지컬도 밀리지 않고 스피드도 좋았습니다. 전 특히 30번 공격수가 인상깊었는데, 밸런스가 아주 좋고, 돌아서는 동작이 빨라 김원식이 아주 힘들었을 겁니다.
승부차기도 유상훈이 방향을 계속 잘 잡아서 결국은 이길거라고 예상했는데, 롤러코스터 아주 제대로 탔네요. 우라와 첫 키커의 볼이 유상훈 손을 거쳐 포스트에 맞은 후 들어갔는데, 그거 안들어갔으면 아마 더 쉽게 끝났을거에요.
유상훈은 솔직히 국대 뽑히기에는 약간 부족하지만 팬들에게는 꽤 매력있는 캐릭터죠. 오바도 잘하고 뭔가 재미있는 동작들이 나오고... 물론 상대팀 팬들은 짜증나지만, 가끔 실수하며 득점기회도 제공하니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아, 아름다운 밤이에요. 어젠 레오나르도, 오늘은 고요한... 좋은 꿈 필요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