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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안티박멸
 2016-02-17 19:11:18  |   조회: 2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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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 편의 블록버스터급 영화를 본 것 같았습니다. 로맨스를 베이스로 둔 긴장감과 박진감이 넘치는 서스펜스였죠... 결말은 비련의 주인공이 끝내 시련을 당하지만 스토리의 결말은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은 미완성의 새드무비...

주연에 남자 주인공인 수원, 여주인 에두 그리고 전북..

과거 찐한 러브스토리의 추억이 있는 연인 사이였던 남주와 여주는 서로 함께 더 없이 좋았던 시절을 보낸적이 있었지만 오래전 그들은 헤어졌었고 오랜 시간 외국에 있던 여주는 작년에 국내로 다시 들어왔습니다. 이미 다른 이의 연인이 된채로... 그러다 그 둘도 이별을 하고 그로부터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재회를 한 남주와 여주는 서로 애틋한 감정이 싹텄고 본격적인 연인 모드로 돌입하려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갑자기 나타나는 서스펜스...

여주의 또 다른 전 연인이었던 자가 다시 제 등장하며 삼각관계 구도로 돌변했고 이로 인해 남주와 여주는 본격적인 두 번째 로맨스를 앞두다 끝내 많은 관객들의 바람과 달리 이루지 못했죠.. 틀어진 이유에 대해선 아직 미완성이라 정확히 모르지만 들어난 정황으로 볼 땐 제3의 인물로 틀어진건 확실해 보입니다.

이건 어디까지 가계약설이 맞다는 가설을 세운 스토리의 흐름입니다. 전북측에선 아니라하는 보도자료를 여러차례 냈지만 가계약설의 썰이 신빙성이 더 높아 보이는게 사실입니다. 알싸발 정통한분들의 실시간 멘션을 봐도 그 쪽에 무게다 더 실려 보이고요...

가계약이 맞다면 수원팬인 저는 그런 전북의 결정이 못내 탐탁지 않습니다. 수원의 입장만을 내세우려는게 아니라 리그의 균형적인 발전을 생각할때에도 마찬가지죠. psg나 뮌헨이 독식하는 리그보단 최소 양강체제 혹은 다강체제의 리그가 흥미로운건 부인할수 없는 사실입니다. 더욱이 에두가 수원에 온다면 수원은 리그 뿐 아니라 아챔에서도 큰 경쟁력을 보일수 있는 팀으로 단숨에 변모할 정도니 리그내 다강 구도 체제를 불러 일으킬 만한 좋은 소스죠..

이런 점에서 전북의 선택은 많이 원망스럽기까지 할 정도인데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왜 그런 선택을 했어야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더군요. 이미 좋은 자원이 많아 알려진 금액대의 영입이라면 고연봉 저효율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이는데 말이죠.

그런데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전북은 금년 시즌을 준비하며 과거엔 찾아 볼 수 없었던 차원이 다른 투자를 하며 남다른 행보를 보였는데 이런 가운데 어느 정도의 만족할 만한 결과값을 기대하는 수뇌부의 기대치가 전북 입장에선 적잖이 신경 쓰일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런 가운데 수원이 좋은 자원을 영입한다하고 세기가 다소 약해진 수원이지만 그래도 수원인지라 에두의 영입은 굉장히 껄끄러웠을 겁니다. 리그에서 선두 경쟁 혹은 아챔에서 16강, 8강, 4강 서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언제든 어느 한자리에서 만나게 되는데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만난다는 부담보다 아마 전북보다 좋은 성과를 낸다면 그건 과거 수원이 가졌던 고투자 저효율의 타이틀을 전북이 가져오게 되는 시나리오가 되는거죠.

수원이 고투자 저효율 때문에 지금의 재정 자립화로 정책이 바뀐건 아니지만 효율이 없으면 투자규모를 줄일 가능성은 높기 마련일 겁니다. 물론 전북도 궁극의 목표는 아시아 최고의 클럽인 동시에 재정 자립도를 갖춘 팀인데 이번에 대대적인 개편을 하고 성과가 미진하다면 풍족한 가운데 자생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조금이라도 놓칠수 있는 여지가 생길수 있으니까요..

이건 에두 한명으로 수원이 전북보다 우세하다는 예견을 하고 싶은게 절대 아니고 수원팬 입장에서 전북의 결정을 돌이켜 볼 때 이런 전제를 해봄직도 하지 않았을까 해서 나온 생각입니다. 물론 이성적으로는 올해 아챔을 꼭 우승시키고 말겠다는 전북의 굳은 의지가 훨씬 더 신빙성 있는 가설이 되겠죠. 그리고 에두 본인의 의사가 어떠했는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고요.. 헌데 만약에 가계약을 체결했다면 수원팬 입장에서 수원의 견제와 투자대비 효율성에 대한 전북이 갖는 부담감을 생각 하니 맘이 좀 편해지고 그런 결정이 이해가 되네요.

어쨌든 에두는 타 팀에 적을 둘 지라도 리그내에서 보고는 싶네요.. 그리고 명확한 결말과 스토리의 마지막은 어떻게 될지 무척 궁금합니다.

 

 

 

 

2016-02-17 19: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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