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K리그 구단들이 실질적으로 영업 수익을 낼 수 있는 소스는 유소년 축구 교실이 가장 크지 않나 싶습니다.
애비가 개빠따충이라고 하더라도, 남자아이들은 거의 다 유소년 축구 한번쯤은 시키고,
어느 정도 성과가 보이면 경기마다 쫓아다니더군요.
자식 사랑으로 똘똘 뭉친 사커맘의 극성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서울 이랜드는 창단 초기부터, 강남의 유소년 교육 시장을 노리고 팀을 창단했다고,
공공연하고 떠들고 다닐 정도입니다.
현재 유소년 선수들이 K리그에 진출하는 것은 매우 험난하고 어려운 길입니다.
어느 정도 프로 선수가 되는 비율이 나오고, 그 중에 국가대표도 나오고 해야,
유소년 시장이 성장하거나 적어도 유지되겠죠.
그런 면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이룬 선수들이 해외 리그로 나가주면,
유소년 출신들에게 조기에 프로로서 자리를 더 만들어 주는 계기가 되고,
해외 리그에서 받는 고연봉은 싸커맘들의 성취 동기를 더 불러일으키는 요소가 되죠.
K리그 팬들로서는, 유소년 시장 확대로 인한 구단의 기본 소득 확보,
선수 수급의 안정화, 전력의 안정화, 그리고 지역 밀착 구도까지 노려볼 수 있고,
나아가 제대로된 스폰서를 유치하는 계기까지 얻어낼 수 있어요.
지금 이 나라는 극도의 소비 심리 절벽으로 인해 교육, 육아, 건강 사업 아니면 돈이 나올 구멍이 없어요.
이런 면에서 소비자들이 교육 시장에 쓰는 돈은 K리그의 자생력 확보에 중요한 젖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