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qfa.com.qa/doha-to-conduct-waff-olympic-championship-draw-in-september/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UAE 예멘 이란 시리아 카타르(이상 2016 AFC U-23 챔피언십 본선 진출국) 과 바레인 팔레스타인 오만 등 10개국이 2015.9.30~10.14 카타르 도하에 모여 제 1회 WAFF U-23 챔피언십을 개최한다는 소식입니다. 조편성은 9.6에 할 것이라고요.
이 시기가 월드컵 2차예선을 위한 FIFA A매치주간(10.5~10.13)과 겹치는데, 중동국들은 올림픽 티켓을 차지하기 위해 A매치를 위한 전력을 포기하면서까지 대회를 준비하고 있군요. 2016 AFC U-23의 지역예선을 통과한 나라 가운데 이라크가 빠져있습니다. 이라크는 국대와 올대의 멤버가 상당히 겹치는 대표적인 경우인데, 이라크 대표팀은 10.8에 베트남으로 원정을 가야 하는 처지라 불참합니다.
이라크가 속한 F조에서 인도네시아가 퇴출되는 바람에, 다른 조는 모두 5개국이 조편성되었지만 F조만 4개국(이라크,태국,베트남,대만)이 참가합니다. 현재 F조 선두는 2승을 거둔 태국이죠. 이라크도 태국 베트남 원정은 상당히 걸끄러울 것입니다. F조 때문에 다른 조에도 영향을 입게 되었다는 게 중요합니다.
조 최하위팀과의 대전결과는 순위 결정 요소(tie-break)에서 빠진다는 것이 그겁니다. 한국이 속한 G조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면 한국 쿠웨이트 레바논 미얀마 라오스 이렇게 5개국이 출전하는데, 팀당 8경기를 소화하여 조 순위를 가릴 때 라오스와의 경기 결과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거죠. 그러니까 라오스에게 지거나 비겨도 쿠웨이트 레바논 미얀마를 확실히 잡으면 조 1위를 차지하는데 무난하고 조 2위가 된다고 해도 라오스와의 대전 결과가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말입니다.
이란 사우디 UAE 요르단 카타르 등 리우행 티켓을 노리는 나라들은 이런 사정을 고려해 제 1회 WAFF U-23 대회의 시기를 고른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카타르는 2018 월드컵 본선진출보다는 2016 올림픽 출전을 우선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죠.
우리도 대비책이 필요합니다. 10월의 A매치 주간에는 10.8 쿠웨이트 원정, 10.13 이집트와 원정 평가전이 계획되어 있는데, 이 기간 중에 올림픽팀의 소집훈련이 있어야겠고 11월에 예정된 2차례의 월드컵 예선경기(11.12 미얀마/홈, 11.17 라오스/원정)를 현재 U-22 연령대 선수들에게 적응기회를 주는 것(U-22팀 주력멤버+대표선수 몇명) 등이 대책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10월부터는 유럽과 아프리카 남미 모두 2016 올림픽 진출을 위한 U-23 연령대의 대륙별 대회를 하기 때문에, 올림픽팀은 연습경기의 상대를 구하기가 대표팀보다 더 어려운 실정이죠. 제 2회 AFC U-23 챔피언십의 조편성은 11월에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 편성 결과에 따라 신태용호의 대책이 가동되겠지만, 그 전에 U-22팀의 골격과 조직을 완성해야 할 것이고 미얀마 라오스 등 약체국들과의 월드컵 지역예선 경기는 좋은 연습 기회가 될 것입니다.
북한 올림픽팀이 현재 동유럽에서 전지훈련 중인 것으로 압니다. 1993년 생인 박현일은 라봉기 감독이 지도하는 북한 u-22팀 멤버였는데, 그 팀에서도 주전은 아니었는데 그랬던 박현일이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큰 경험을 하고 한 단계 진화했다고 할 수 있어요.
한국도 수비수 자원 중 한 명은 u-22 연령에서 뽑았어야 했다고 봅니다. 연제민 정승현 등이 후보겠죠. K리그 출장경력을 보면 못뽑힐 이유도 없습니다. 그들이 박현일을 상대로 북한에 대한 경험을 축적해두는 것은 최종예선에서 같은 조에 묶이거나 토너먼트에서 만날 가능성 있는 북한이기에 의미있는 대비라 할 것입니다. 지금 박현일의 기량은 u-22의 원톱 김현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