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7회 서울아트마켓’을 말하다, 우연 국제사업부장 - ②
[인터뷰] ‘제7회 서울아트마켓’을 말하다, 우연 국제사업부장 - ②
  •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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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0.0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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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경영지원센터’ 우연 국제사업부장 인터뷰

서울아트마켓’은 무대를 만들고 이끌어나가는 이들에게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고 소통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쇼케이스, 부스전시, 학술행사,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으로 창작진들이 서로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서울아트마켓’은 꾸준한 활동과 행동으로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의 대표적인 공연예술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서울아트마켓’은 2009년부터 기능과 역할을 넓혔다. 2008년까지 ‘서울아트마켓’이 작품을 사고파는 유통기구로서의 역할 위주였다면, 2009년 이후부터는 ‘창작에서 유통까지’로 범주를 넓혔다. 이번 행사는 작품의 탄생부터 유통까지 다양한 협력을 이끌어내고 있는 ‘서울아트마켓’의 역할을 확인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울아트마켓’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발로 뛰고 있는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우연 국제사업부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서울아트마켓’의 성과는 어떤 것이 있나요?

통계적으로는 2005년-10년까지 서울아트마켓에 참여한 단체 중 127개 공연예술단체가 394건의 해외진출 성과를 이루고 있습니다. ‘서울아트마켓’은 매년 1,500명 정도의 국내외 공연예술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약 10,000여 명의 국내 해외 공연예술 관계자가 참여했습니다. 2010년은 해외 56개국 156명, 국내 1,300여 명의 공연예술 전문인들이 ‘서울아트마켓’을 방문했습니다. 성과에서는 아마도 ‘한국 공연예술의 해외진출 성과’가 가장 중요할 텐데요. 예를 들면, 2009년 ‘서울아트마켓’에서 쇼케이스로 소개된 ‘사천가’(판소리 만들기 자, 이자람 출연, 남인우 연출)의 경우, 당시 방문했던 ‘폴란드 콘탁 페스티벌’의 디렉터와 프랑스 ‘국립민중극장’과 ‘파리시립극장’의 디렉터로부터 호평을 받았습니다. ‘사천가’는 바로 다음 해인 2010년 ‘폴란드 콘탁 페스티벌’에 초청돼 공연했습니다. ‘사천가’에서 활약한 ‘이자람’은 최고 배우상을 수상하기도 했지요. 그 후 올해 2011년 3월 프랑스 ‘국립민중극장’과 ‘파리 시립극장’ 투어, 아비뇽 오프 공연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여파로 여전히 주요 해외극장과 페스티벌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중입니다.

 

- ‘서울아트마켓’에는 ‘PAMS CHOICE’라는 코너가 있습니다. 공모를 통해 국내 우수작품을 선정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알고 있는데, 작품을 선정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팸스 초이스’는 매년 해외진출에 적합한 한국공연예술작품을 연극, 무용, 음악, 복합 4개 부문에서 총 10-15개 작품을 선정하는 제도입니다. 분야별 3인씩 총 12분의 전문가 작품선정위원회에서 공모에 참여한 작품 중 매년 ‘서울아트마켓’ 쇼케이스로 소개될 ‘팸스 초이스’를 선정하게 됩니다. 공모에 참가할 수 있는 작품은 ‘국내에서 창작․발표된 현대공연예술작품(전통예술 기반으로 한 현대작품 포함) 중 연극, 무용, 음악, 복합장르의 완성된 작품’이며 ‘서울아트마켓 기간 내 쇼케이스가 가능하고 해외진출 계획이 있는 작품’에 해당합니다. 신청 작품의 예술적 완성도와 해외시장 경쟁력, 해외 진출 전략 및 계획의 충실성이 주요 선정기준입니다. 간혹, 언어장벽이 높은 한국연극의 특성상, 넌버벌이나 피지컬 시어터의 경우 해외진출에 적합하여 ‘팸스 초이스’ 선정에 유리할 것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서울아트마켓’은 한국어로 된 한국연극이 세계무대에서 잘 소개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뜻이 있습니다. 도리어 연극 장르에 한해 자막과 희곡 번역을 지원하는 방법으로 ‘언어장벽’에 도전하는 자세를 취합니다. 올해 선정된 ‘팸스 초이스’ 중 몇 작품을 말하자면 안은미 무용단의 ‘조상이 남긴 꿈’(무용), 극단 마방진의 ‘칼로 막베스’(연극), 정가악회 ‘세계문학과 만나다’(음악), 임민욱 작가의 ‘불의 절벽’(복합) 등입니다.

 

- ‘2011 서울아트마켓’이 지난 ‘아트마켓’과 어떠한 부분이 달라졌는지 궁금합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최근 ‘서울아트마켓’ 뿐만 아니라 여러 국제아트마켓들이 그 역할과 기능에 많은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변화 중의 하나는 아트마켓은 단순히 공연작품을 ‘사고파는’ 기능만 지니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트마켓은 작품, 노하우, 정보, 네트워킹 등이 다양하게 교류하는 공연예술 플랫폼이라는 마켓 정책의 확대입니다. 이러한 자세는 계속 유지될 예정입니다. 2011년 서울아트마켓이 목표로 하는 바는 ‘아시아의 협업을 주도하는 대표마켓’으로서 자리 잡는 것입니다. 그동안은 다소 이기적이었습니다. 한국공연예술의 해외진출이라는 일방적인 목표들이 중요했었습니다. 이제는 아시아 내부에서, 혹은 아시아 외부에서, 아시아 공연예술을 필요로 할 때 아시아 공연예술의 대표 채널이 되고자 하는 목표를 지니고 있습니다. ‘서울아트마켓’은 그동안 한국공연예술작품 위주로 쇼케이스 편성을 했었습니다.  이번에는 호주와 일본을 포함하는 국제 쇼케이스가 추가됐고 아시아권 공연예술 전문가들에게 많은 발언권이 주어졌습니다.

 

- 이번 ‘아트마켓’ 행사에서 가장 기대되는 행사나 프로그램이 있으시다면?

‘가장 기대하는 행사는 아시아 포커스 세션 중 ‘아시아를 말하다’입니다.(10월 10일, 국립극단 백성희 장민호 극장, 3시) 이 행사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인도 등 아시아 9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연예술 현장전문가들이 아시아 공연예술계의 이슈를 털어놓는 자리인데요. 인도의 공연 예술인이 급격한 산업의 발달로 인도 고유의 다양성이 모노 타입화 되어가고 있는 현상에 대한 염려를 말해줄 예정입니다. 대만의 경우는 90년대 계엄령 이후 ‘소극장은 죽었다’고 사망선고가 내려진 대만의 소극장이 현재 어떻게 아방가르드 예술로 채워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그 사례가 소개됩니다. 중국의 한 프로듀서는 중국 예술가의 임무는 ‘기억상실에의 저항’이라는 주제를 이야기할 계획입니다. 문화혁명과 마오 시절의 대기근 등 역사적 기억을 주제로 삼는 ‘Memory’시리즈 작업을 선보였던 프로듀서입니다. 일본은 3.11 대지진을 겪은 이후에 일본 공연예술계에는 어떤 변화가 일고 있는지를 이야기할 것입니다. 일본의 독립 프로듀서로가 일본 현지 반응과 생생한 소식을 전할 것입니다. 이 세션을 통해 그야말로 다채로운 아시아 공연예술계의 핫 이슈를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이 세션에 참가하는 원고가 도착할 때마다 ‘아 대체 이 아시아란 지역에서 공연예술을 한다는 것은?’이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도 제 자신이 호기심과 설렘으로 충만해지고 있으니 찾아오시는 분들도 분명히 같은 마음이 되실 것이라 예상합니다.

 

- ‘아트마켓’을 진행하면서 가장 어렵거나 곤란하셨던 부분이 있나요?

아트마켓의 기능을 ‘개인 에이전시’라고 생각하는 예술단체나 예술인을 만날 때입니다. 기본적으로 자신의 작품을 타자에게 설명하고, 보여주고, 예술적 파트너를 찾고, 협업을 상의하는 것은 마켓에 참가하는 개별 주체들이고, 개별 주체들이 노력해 주어야 할 일이지 마켓 운영자의 역할은 아닙니다. 마켓은 교류와 네트워크를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제공할 뿐입니다. ‘서울아트마켓’은 마켓을 통해 예술가나 예술단체가 스스로 해외진출 자생력을 증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가끔 ‘내 작품 좀 팔아줘’라든가, ‘해외에서 오신 분들 중 유명하신 분들 소개해 주세요’와 같은 요청을 받을 때, 상당한 비애감을 느낍니다. 스스로의 작품에 대한 가치 존중, 자존감으로부터 이 모든 일은 시작됩니다. 공연예술 작품은 진열장 위의 빵이나 통조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 ‘서울아트마켓’이 앞으로 어떠한 행사로 자리 잡기를 바라시는지?

‘서울아트마켓’은 사실 매년 10월 이루어지는 5일간의 행사 개최만이 업무 전부가 아닙니다. 한 해 동안 해외에서 개최되는 10-20개의 국제마켓과 총회에 참가하여 한국공연예술을 통합적으로 홍보하는 부스를 운영합니다. 또한, 국제 공연예술계에 한국공연계의 동향을 전달하기 위해 세션에 참가하고, 쇼케이스에 참가하는 한국공연단체를 지원하고, 한국공연예술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국제적인 홍보매체를 개발하는 일 등 꽤 많은 일상적인 해외 업무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안팎으로 진행되는 업무들이 벽돌처럼 차곡차곡 쌓여 한국 공연예술과 국제 공연예술계가 새로운 화학작용을 일으키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 '서울아트마켓‘의 향후 행사 방향과 계획이 있다면?

‘서울아트마켓’의 2012년도 주제는 ‘동유럽’이 될 것입니다. 올해 마켓에서도 이에 대한 준비가 함께 이뤄질 예정이고요. 다음은 전문화, 세분화에 대한 부분입니다. 공연예술분야도 점차 전문직 군의 변화가 이뤄지는 중입니다. 특화된 전문 세부 분야별로, 예를 들자면 무용기획자, 프로듀서, 축제 기획자 등이 직군별로 모여서 특화된 전문성을 나눌 수 있는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보다 확대해 보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아트마켓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국내 기관, 축제, 단체들과의 협력을 보다 확대해야 한다는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외 네트워크 확장에 긴 시간을 투자해왔기 때문에 이제는 다시 내부로 시선을 돌려 ‘서울아트마켓’의 ‘쓸모’를 더욱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고품격 경제지=파이낸스 투데이> FnToday=Seoul,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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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wet 2012-02-18 01:19:12 (11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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