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은 하는 것 보다 들키는 것이 더 나쁘다는 말이 있다. 들키지 않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모습은 당사자에겐 괴로움과 고통이지만 보는 사람들에게는 폭소만발 웃음유도제가 될 수도 있는 법. 거짓말은 순식간에 불어나는 눈덩이와도 같다. 한 번 하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하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연애사에 거짓말이 개입되면 매우 골치 아프다. 혹독한 상황으로 치닫는 연애와 거짓말. 그 필요악적인 관계를 유쾌하고 재미있게 버무린 연극들을 소개한다.
- 바람둥이와 거짓말은 죽마고우다, 연극 ‘보잉보잉’ 1탄
연극 ‘보잉보잉’은 코믹극의 대가인 원작자 마르꼬까블레띠의 명성을 입증하는 완벽한 대본과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게 번안돼 많은 관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국가대표 장수 코믹극으로 인정받아 온 ‘보잉보잉’은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즐거움에 대해 유쾌하게 이야기 한다. 이 작품에는 미모의 스튜어디스가 무려 3명이나 등장한다. 모두 주인공 바람둥이 조성기의 애인이다. 얼마나 대단한 능력자이기에 한 명도 모자라 세 명씩이나 동시에 사귀고 있다. 이름부터 심상치 않은 조성기는 세 명의 애인을 지키기 위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짓말을 일삼는다. 조성기의 거짓말이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절친한 친구 순성의 역할이 컸다. 조성기의 전원주택에 수시로 드나드는 세 명의 애인, 그리고 순성의 좌충우돌 거짓말 연애기는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지 확인하고 싶다면 연극 ‘보잉보잉’을 관람하러 윤당아트홀로 가보자. 오는 5월 1일까지 공연.
- 뒤엉킨 진실과 거짓 속에 숨 막히는 반전! 연극 ‘라이어’
연극 ‘라이어’는 국민연극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연극 ‘라이어’는 1999년 초연이후 13년째 쉬지 않고 공연 중인 인기 작품이다. 이 작품은 영국 최고의 극작가 겸 연출가 레이쿠니의 대표작으로 초연배우 이문식, 안내상, 이종혁, 정재영을 국민배우로 키워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짓말과 독하게 꼬여가는 상황들을 그린다. 존 스미스라는 한 남자가 두 개의 이름을 가지고 두 명의 아내와 두 집 살림을 차리고 산다. 그러다 그는 가벼운 강도 사건에 휘말리면서 이중생활이 무너진다. 그의 이중생활을 의심하는 형사 앞에서 어설픈 거짓말로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 이 위기를 어떻게 모면할지 궁금하다면 연극 ‘라이어’를 만나러 강남 동양아트홀로 가면 된다. 오는 5월 31일까지 공연.
편집국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고품격 경제지=파이낸스 투데이> FnToday=Seoul,Kor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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