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재즈를 더 친숙하게, ‘한밤의 재즈 콘서트’의 김기철
[인터뷰] 재즈를 더 친숙하게, ‘한밤의 재즈 콘서트’의 김기철
  • 편집국 강태영 기자
    편집국 강태영 기자
  • 승인 2011.03.15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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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5일(금) 오후 9시 하남문화예술회관 소극장(아랑홀)에서 공연 돼

재즈는 더 이상 낯선 음악이 아니다. 자유로운 즉흥의 스윙, 자연스럽게 몸을 타고 흐르는 리듬, 연주자에 의해 때마다 달라지는 개성의 사운드. 재즈는 정해진 일정한 한 곡을 카멜레온처럼 다양한 색깔로 변화 시킨다. 상황에 따라, 연주자의 기분에 따라,  날씨에 따라 다르게 연주되고 들리는 재즈의 매력은 치명적이다. 재즈에 대한 편견과 낯섦을 가지고 있는 대중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노력하는 재즈 색소포니스트 김기철과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한밤의 재즈 콘서트’를 앞두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 ‘한밤의 재즈 콘서트’는 어떤 공연인가요?

하남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재즈 콘서트입니다. 재즈가 어렵지 않고 즐거운 음악이라는 것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요. 시민들에게 재즈가 편하고 친근하게 느껴지도록 공연을 꾸밀 예정입니다. 대중들이 좋아하는 수준에 맞춰 공연이 진행됩니다.

- 이번 공연에 김기철 재즈 퀄텟이 출연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팀인가요?

이번엔 트럼펫이 껴서 퀸텟입니다. 팀의 리더는 저예요. 게스트 보컬과 함께 할 예정입니다. 대부분 어렵게 생각하는 재즈를 좀 더 쉽게 대중들에게 전달하고 싶어요. 같이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위주의 음악을 하려고 하구요. 이번 한밤의 재즈 콘서트에서 선보일 음악의 기본 바탕은 스탠다드 재즈입니다. 팝을 재즈 적으로 편곡했어요. 또 대중들이 가요에 친근감을 느끼기 때문에 가요에 재즈적인 부분을 도입해 편곡했고요. 기존의 우리가 잘 알고 있던 곡들을 새롭게 접할 수 있고 신선하다는 느낌을 주면서 예술적인 부분도 가미시켰죠.

- ‘한밤의 재즈 콘서트’는 관객과 함께 즐기는 참여형 콘서트라는데 어떻게 진행되는지요?

공연은 총 1시간 20분에서 길면 1시간 30분 정도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저희(김기철 재즈 퀸텟)가 연주도 하고 재즈 보컬도 나와서 노래하며 즐겁게 공연할 계획이에요. 예를 들어 모두가 알고 있는 곡 ‘고향의 봄’을 4분의 3박자로 편곡해 리듬을 바꿔서 선보일 거예요. 관객들을 유도해 같이 부르며 즐기고 싶어요. 재즈가 워낙 즉흥적이기 때문에 그때그때 분위기를 봐서 관객들과 함께 할 생각이고요. 또 공연 전에 객석을 파트별로 나눠서 간단한 멜로디를 익히게 한 후 같이 노래하고 어울리는 시간도 마련됩니다.  

- 이번 공연은 어떤 곡들로 구성이 되나요? 따로 콘셉트가 있나요? 

최대한 관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레퍼토리로 구성됩니다. 감미로운 케니지의 ‘송버드’, 라틴재즈로 편곡해서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나미의 ‘슬픈 인연’ 등을 선보입니다.  

- 김기철 선생님께서 생각하는 재즈란 무엇인가요? 

재즈는 연주자의 개성을 굉장히 많이 살릴 수 있는 장르예요. 표현의 폭이 넓죠. 클래식의 경우 몇 백 년 전에 작곡한 작곡가들처럼 그대로 재현해 연주하면 잘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재즈는 즉흥적으로 해석되는 음악이에요. 연주할 때 개성이 묻어 나오는 자유로운 장르죠.  

- 재즈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옛날에는 재즈를 연주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았어요. 상업적인 음악을 하다 보니 적성에 안 맞았고요. 더 나은 음악을 찾다가 재즈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됐습니다. 재즈는 기존의 어떠한 곡을 연주할 때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스타일이 많이 달라져요. 한 명의 연주자가 연주하더라도 그날의 기분에 따라, 날씨에 따라 매일 느낌이 달라요. 똑같은 곡을 늘 색다르게 들을 수 있는 것이 재즈의 큰 매력이에요. 지루하고 반복되는 획일적인 일상에서 우리는 늘 새롭고 특별한 것을 갈망하잖아요? 재즈는 그런 것을 음악으로나마 충족시켜주는 장르입니다. 

- 하남에서 공연을 하는데, 앞으로도 지역민들을 위한 공연계획이 있나요?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연주하고 싶어요. 기회가 된다면 많은 무대에 서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고요. 우리 팀의 음악을 듣고 조금이라도 행복감을 느끼면 매우 뿌듯하겠죠? 우리 음악이 휴식처가 되고 인생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면 더없이 행복할거 같아요. 전국 어디를 가든지 공연을 보러 오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최대한 그 시간만큼은 행복을 선사할 것을 약속드려요.  

- ‘한밤의 재즈 콘서트’를 찾는 관객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재즈를 어렵다고 생각하는 관객들은 이번 공연을 통해 재즈가 쉽고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 될 거예요. 부모님의 손을 잡고 온 어린이들이 있다면 이번 공연을 보고 나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멋진 공연을 선보이겠습니다.  

편집국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고품격 경제지=파이낸스 투데이> FnToday=Seoul,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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