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봄이다. 사막같은 마음에도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듯 봄내음이 솔솔 피어오르며 사랑의 기운이 솟아난다. 곳곳에는 쌍쌍이 지나가는 사람들로 북적대고 허전한 옆구리에 찬바람이 스산하다. 언제까지 비어있는 옆구리를 탓할 쏘냐. 로맨틱코미디 한 편으로 울적한 마음 잠시 접어두고 알콩달콩 달달한 연애 기분 만끽해보자. 여기 솔로의 마음을 달래줄 티격태격 로맨틱코미디 한 편과 정통 로맨틱코미디 한 편 소개한다.

사랑의 양념은 거짓말?! 연극 ‘보잉보잉’ 1탄

▶ 일시 : 2010년 6월 18일부터 2011년 5월 1일까지
▶ 장소 : 압구정 윤당아트홀

알콩달콩 커플이 샘난다면 연극 ‘보잉보잉’을 강력 추천한다. 바람둥이 성기 탓에 마음 고생할 여자를 생각하면 ‘속 썩이는 애인 없는 게 낫다’는 마음이 절로 든다. 이 작품은 바람둥이 성기의 우여곡절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성기는 미모의 스튜어디스를 만나고 있다. 그는 한 명이 아닌 세 명의 스튜어디스와 알콩달콩한 사랑을 만끽한다. 세 명의 여인과 달콤한 사랑에 취해 있는 성기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그에게도 시련이 닥친다. 그의 바람이 탄로날 지경에 이르자 극의 분위기는 급반전된다. 새콤달콤한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다. 성기와 그의 친구 순성의 첩보작전을 방불케하는 온갖 거짓말로 극은 가득 메워진다. 바람기를 숨기기 급급한 성기와 순성이 웃음을 자아낸다. 그들의 행동과 난무하는 거짓말들이 진정한 사랑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다. 

연애하고 싶다면, 그들처럼! 연극 ‘옥탑방 고양이’

▶ 일시 : 2010년 11월 30일부터 오픈런
▶ 장소 : 대학로 SM 틴틴홀

연극 ‘옥탑방 고양이’는 ‘동거’라는 소재를 청춘들의 경쾌함과 더불어 상큼 발랄하게 담아냈다.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로 잘 알려진 작품을 무대로 옮긴 이 작품은 초연 당시 드라마를 연극으로 어떻게 옮겼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앵콜 공연에 이어 오픈런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는 연극 ‘옥탑방 고양이’는 톡톡 튀는 말투와 생동감 있는 캐릭터로 꾸준히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은 이성과의 알콩달콩한 감정뿐만 아니라 88만원 세대의 아픔과 상처 꿈에 대한 좌절 등을 청춘들의 시각으로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연극적인 재미는 물론 드라마 속 명장면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연극 ‘옥탑방 고양이’는 청춘들의 솔직 당당한 동거이야기를 흥미롭게 그려냈다.

편집국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