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예쁜 그림 감상하듯 보세요!” 프리 마돈나 김지영
[인터뷰] “예쁜 그림 감상하듯 보세요!” 프리 마돈나 김지영
  • 편집국 김미성 기자
    편집국 김미성 기자
  • 승인 2010.08.3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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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라이몬다’의 주역

 세계가 주목하는 발레리나 김지영, 이제 그녀는 ‘최초’, ‘최고’, ‘최연소’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한국을 넘어 세계가 사랑하는 무용수다. 또 무대가 사랑하는 발레리나다. 무대에 선 김지영은 화려하고 뛰어난 테크닉으로 무대에 힘을 불어 넣는다. 어느 때보다 무대에서 그녀는 가장 빛난다. 발레 ‘라이몬다’로 찾아온 발레리나 김지영을 만났다. 작고 동양적인 얼굴의 김지영은 아직도 때 묻지 않은 소녀의 모습이 남아있다. 18세의 최연소의 나이로 국립발레단에 입단해 세계 여러 무대에서 경험을 쌓아온 김지영, 그녀는 차분하고 단아한 여인의 향기 뿐 아니라 관록도 함께 묻어났다.

김지영은 “오페라하우스에서 오랜만에 클래식 발레를 선보이는 것 같아요. 클래식의 아름다움은 변치 않죠. 이 작품이 정말 반가워요. 최선을 다할 거예요!”라고 발레 ‘라이몬다’ 출연 소감을 건넸다. 그녀에게 무대란 가장 사랑하면서도 매 공연마다 기대감과 동시에 긴장감이 동반되는 존재다. 관객들은 ‘김지영’이라는 타이틀 하나 만으로도 발레 ‘라이몬다’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보낸다. 

#1 “발레 ‘라이몬다’는 장거리 마라톤이에요”

발레 ‘라이몬다’는 유리 그리가로비치 5대 발레 중 마지막 작품으로 김지영은 유리 그리가로비치 3부작 ‘호두까기 인형’, ‘백조의 호수’, ‘스파르타쿠스’의 주역이었다. 발레 ‘라이몬다’는 솔로, 아다지오, 그랑파두되가 쉼 없이 이어져, 클래식 작품 중 여자 주역이 가장 힘들어 하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저번 발레 ‘카르멘’이 단거리 경주라면 발레 ‘라이몬다’의 라이몬다 역은 장거리 마라톤이에요. 계속해서 무대에 서야하죠.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이 작품은 처음이라 부담이 많이 돼요.”

이번 작품은 볼쇼이발레단과의 합동무대로 꾸며진다. “볼쇼이발레단과 볼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는데, 이런 기회가 주어져서 기대돼요. 배울 것도 많을 거고요.” 러시아 발레에 대해서 그녀는 “유럽에 비해서 러시아는 스펙타클한 면이 있어요. 크고 힘 있는 느낌이죠. 악센트의 부분에서 확실히 강하게 표현해요”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 발레에 대해 “러시아 안무가들과 작업이 많아서인지 러시아 발레와 닮아가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한국인만이 낼 수 있는 춤사위가 있죠. 한에 서린 춤이 랄까요?”라고 전했다.  

#2 새로운 도전 

김지영은 이 작품에서 우아하고 도도하면서도 서정적이고 부드러운 여인 라이몬다를 연기한다. 연인 장드브리엔과의 헤어짐을 거쳐 사랑을 완성하는 엔딩까지 무대는 라이몬다에 모든 시선이 집중된다. 그 중 결혼식 파두되에서 라이몬다의 우아함의 매력은 최대로 발산된다. “결혼식 장면에서 헝가리 느낌의 캐릭터 댄스가 결합돼요. 기존 3막의 신이 1막으로 옮겨지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어요.” 

국립발레단 주역무용수 이동훈과는 발레 ‘왕자호동’ 등에서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이번 ‘라이몬다’와 같은 클래식 발레에서는 처음이다. “동훈씨가 많이 긴장해요. 저 역시 휴가 후 바로라 익숙하지 않고요. 처음이라 맞지 않는 부분들도 있지만 늘 그랬듯이 곧 서로의 자기 페이스로 돌아올 거예요.” 

연습이 시작되고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지금, 그녀는 ‘라이몬다’에 모든 에너지를 쏟고 있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 그곳에서 일궈내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시작 단계라서 힘들지만 인내 끈기가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이 작품은 제게 또 다른 도전작이에요!” 

발레 ‘라이몬다’는 9월 25일부터 30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진다. 김지영의 ‘라이몬다’는 28일과 30일에 만나볼 수 있다.

<고품격 경제지=파이낸스 투데이> FnToday=Seoul,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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