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밤이 온다! ‘롤랑프티의 밤’
별들의 밤이 온다! ‘롤랑프티의 밤’
  • 이영경 기자
    이영경 기자
  • 승인 2010.06.2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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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롤랑프티의 밤’ 캐스팅 확정

국립발레단의 ‘롤랑프티의 밤’ 캐스팅이 확정됐다. 이번 공연은 유럽 안무의 거장이라 불리는 롤랑 프티의 명성에 걸맞게 국립발레단의 최고 무용수들이 대거 출연, 환상의 공연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를르의 여인’, ‘젊은이와 죽음’, ‘카르멘’으로 구성된 ‘롤랑프티의 밤’은 국립발레단이 최초로 선보이는 롤랑 프티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이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현존하는 유일의 전시대 전설적 안무가 롤랑 프티와 국립발레단 최고 무용수들의 만남이 관객을 유혹한다.

한 폭의 그림 같은 발레, ‘아를르의 여인’

▶ 김주원, 윤전일, 김리회, 정영재


반 고흐가 사랑했던 프랑스 남부 지방도시 아를르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알퐁스도데의 동명소설을 발레화한 작품이다. 프랑스 프로방스 전통 의상이 그대로 재현되고 반 고흐가 사랑했던 아를르 지방의 밀밭 풍경이 무대 위에 옮겨진다. 또한 이뤄지지 않는 슬픈 사랑의 애틋하면서도 비장한 춤사위가 조르쥬 비제의 음악과 어우러진다. 특히 마지막, 사랑에 대한 번민으로 괴로워하는 프레데리가 격정에 넘쳐 자살하는 장면은 남자 무용수의 모든 에너지가 분출되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아를르의 여인’에서 비베트와 프레데리가 돼 아픈 사랑을 표현할 무용수는 김주원과 윤전일, 김리회와 정영재다. 호소력 있는 연기와 아름다운 상체 라인 등 자신이 지닌 장점을 작품에서 최대한 발휘하는 발레리나 김주원, 2010년 국립발레단에 입단한 실력파 무용수 윤전일이 호흡을 맞춰 기대를 모으고 있다. 8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2006년 국립발레단이 입단한 김리회와 강한 흡입력으로 관객을 끌어들이는 정영재의 무대도 눈길을 끈다.

 

영화 ‘백야’를 감동시킨 ‘젊은이와 죽음’

▶ 윤혜진, 이원철, 장우정, 이동훈
영화 ‘백야’를 압도하는 도입 7~8분, 주인공이 선보이는 강렬한 춤이 바로 롤랑 프티의 ‘젊은이와 죽음’이다. 이 작품은 바흐의 ‘파사칼리아’를 배경으로 죽음을 부르는 팜므파탈 압박에 스스로 목을 매는 젊은이의 모습을 충격적으로 그려낸다. ‘젊은이와 죽음’은 롤랑 프티가 22세 때 만든 작품. 번득이는 천재성이 발휘된 작품으로 반세기 이상이 지났음에도 그 현대성은 어느 작품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이 전율을 선사할 한국의 무용수로는 이원철과 윤혜진, 이동훈과 장우정이 있다. 탄탄한 기초와 뛰어난 기량의 이원철, 길고 아름다운 신체와 자신만의 색채를 보여주는 윤혜진이 만났다. 우아하면서도 남성적인 힘이 넘치는 이동훈의 파트너는 차분함과 성실함으로 첫 주역 데뷔 무대를 갖는 장우정이다.

 

더 이상의 카르멘은 없다, 롤랑 프티의 ‘카르멘’

▶ 김지영, 김현웅, 윤혜진, 이영철


비제의 오페라로도 유명할 뿐 아니라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다양하게 안무됐던 ‘카르멘’, 그중에서도 가장 고전적인 명작이자 많은 인기를 끌었던 롤랑 프티의 ‘카르멘’을 만날 수 있다. 롤랑 프티의 ‘카르멘’은 당시로써는 파격적이자 선정적이었던 의상과 안무, 도발적인 헤어스타일 등의 이유로 엄청난 반향을 몰고 왔다. 수많은 발레리나들이 가장 도전하고 싶은 역으로 꼽히기도 한다.

전에 없던 카르멘을 탄생시킬 발레리나는 김지영과 윤혜진, 카르멘의 유혹에 넘어갈 호세 역은 김현웅과 이영철이 맡는다.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김지영은 다양한 작품과 콩쿠르에서 수상한 바 있다. 여기에 한국 최고의 무용수 김현웅과 이영철이 가세해 최고의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 국립발레단의 ‘롤랑프티의 밤’은 7월 15일부터 1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편집국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고품격 경제지=파이낸스 투데이> FnToday=Seoul,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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