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이재명 대표 헬기 이송 특혜 의혹…명예훼손·직권남용 등 고발"
시민단체 "이재명 대표 헬기 이송 특혜 의혹…명예훼손·직권남용 등 고발"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4.01.1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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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흉기 피습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헬기를 통해 서울 동작구 노들섬에 도착,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부산에서 흉기 피습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헬기를 통해 서울 동작구 노들섬에 도착,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정성남 기자]지난달 2일 흉기로 공격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헬기 이송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시민단체가 이 대표의 측근인 민승기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와 정청래 민주당 최고의원, 천준호 민주당 의원(당대표 비서실장)을 각각 명예훼손과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18일 서울 종로구 혜화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민 교수와 정 최고의원은 부산대병원 의료진을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며 “천 비서실장은 서울대병원 교수에게 개인 휴대전화로 직접 전원을 요청하는 등 직권남용과 강요, 업무방해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대표는 “왜 서울대에서만 수술을 해야 했는지, 누가 직권을 남용했는지 경찰 조사에서 밝혀내겠다”며 “헬기를 띄우려면 법령에 따라 매뉴얼을 지켜야 하는데, 부산대에서 긴급하게 의료 처치를 했기 때문에 부산대에서 수술하면 되는 것인데 굳이 4시간 넘게 걸려 오는 이유가 무엇인지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일 오전 10시 25분쯤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에서 김모(67)씨가 휘두른 흉기에 의해 목 부위를 다쳤다. 이 대표는 구급차와 헬기로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고, 오후 3시 20분쯤 다시 응급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천 비서실장이 서울대병원 당직 교수에게 개인 휴대전화로 직접 전원을 요청했다는 뉴스가 알려지면서 일각에선 헬기 이송을 두고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민 교수는 서울대 브리핑 과정에서 한 발언이 부산대병원 의료진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민 교수는 수술 경위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속목정맥이나 동맥 재건은 난도가 높고 수술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워 경험 많은 혈관외과 의사의 수술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부산대병원 요청을 받아들여 수술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청래 최고의원은 ‘잘하는 병원에서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해 의료계로부터 의료기관을 서열화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편 권익위원회는 지난 16일 이 대표의 서울 헬기 이송 특혜 여부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도 지난 8일 이 대표 등을 업무방해 및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응급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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