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용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사업자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정황이 담긴 통화 녹취록이 공개됐다.
<인천투데이>는 지난 3일, 김 전 청장이 청라국제도시 내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사업자 A씨에게 한국전력의 허가를 받을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약속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한 이후 15일에는 관련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해 6월께 김 전 청장은 사업자 A씨와 통화에서 인천경제청이 추진하는 청라국제도시 내 개발사업과 데이터센터를 연계하면 한전으로부터 허가를 쉽게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 녹취록을 들어보면 김 전 청장은 A씨에게 “(개발사업을 담당하는) 김성수 (인천경제청) PM에게 자연스럽게 연결시켜달라고 해서 개발사업 시행사를 빨리 만나라”, “시행사가 A씨의 데이터센터를 이용하겠다고 하면 한전 허가를 쉽게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A씨가 ‘시행사의 독자 데이터센터 운영’을 우려하자 김 전 청장은 “MOU를 명분으로 한전 허가만 받아놓으면 될 것 아니냐”고 말하고 있다.
한편 김 전 청장은 해당 매체와의 통화에서 “여러 사람이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데이터센터 건립을 제안했지만, 한전 불허로 추진이 어렵다고 답변한 것일 뿐이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9년 데이터센터 637개 운영에 필요한 예상 전력량은 41GW로 이는 신형 원전(1.4GW)약 30기분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전기산업법 시행령’에 따르면 5MW 이상 전력을 소비하는 데이터센터가 전력 계통 신뢰도와 품질에 영향을 줄 경우 한국전력이 전기 공급을 거부할 수 있다.
후원하기
- 정기후원
- 일반 후원
- ARS 후원하기 1877-0583
- 무통장입금: 국민은행 917701-01-120396 (주)메이벅스
- 후원금은 CNN, 뉴욕타임즈, AP통신보다 공정하고
영향력있는 미디어가 되는데 소중히 쓰겠습니다.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