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를 모노크롬(단색)으로 설명하다’는 주제로 작가 제이슨황의 재즈사진전이 지난 14일 열렸다.
유럽과 미국 등 세계 각지를 다니며 재즈를 촬영해온 재즈 사진가(Jazz Photographer)인 제이슨 황(Jason Hwang)은 다음달 6일까지 서울 서초구 `갤러리 마크’에서 재즈 사진전을 연다. 그는 전시회 마지막날에는 재즈 뮤지션들과 함께 자신이 직접 선곡한 재즈 스탠더드 (전통적인 재즈곡)를 부르는 미니 재즈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
그는 일본 와세다대학에서 경영학석사 학위를 획득한 뒤, 미국에서 경제학을 공부하여 워싱턴의 세계은행에서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중동 등의 광범위한 지역을 아우르는 국제개발업무를 담당했던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본격적인 사진가로 나서게 된 계기에 대해 “어린 시절 아버지 카메라를 몰래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늘 사진을 찍어왔지만, 더 많은 시간을 촬영에 쓰고 싶어서 전업 작가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번 사진전의 주제인 ‘Jazz is Monochrome (재즈 is 모노크롬)’은 유년기부터 쌓인 재즈에 대한 청각적 경험이 투영되고 색이 제거된 작가의 모노크롬 사진에서는 재즈의 정수를 들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는 “이 전시와 공연은 재즈를 사랑하는 팬들이 모노크롬과 재즈가 빚어내는 스윙(재즈를 재즈 답게 만드는 특유의 흥겨운 가락)을 함께 경험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기획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진전은 작가의 사진집 ‘Jazz is Monochrome’에 수록된 흑백사진 중 15 점을 선보이고 있다.
그의 재즈 공연은 재즈를 주제로 한 사진전에서 작가 자신이 직접 보컬리스트(vocalist)로 재즈 공연을 한다는 점에서 전세계 유래없는 독특한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는 서래마을 입구에 위치한 ‘갤러리 마크’(서초구 사평대로 20길 3 신화빌딩)에서 열리며 오는 1월 6일 마지막날에 재즈콘서트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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