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달리 칼럼] 번아웃 증후군, 취미와 자아실현으로 극복하자
[남달리 칼럼] 번아웃 증후군, 취미와 자아실현으로 극복하자
  • 김진선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23.10.24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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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몰두할 수 있고 즐거워할 수 있는 것 찾아 자아와 업무 분리 통해 극복

번아웃 증후군은 요즘 우리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현상이다. 대부분 회사에서 기대한 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거나 과중한 업무와 대인관계에서 오는 피로를 통해 만사에서 무기력함을 느끼고 모든 의욕을 잃어버리게 되는 경우를 경험한 적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이런 증상은 직장인뿐만 아니라 주부, 학생, 자영업자 등 대부분의 직업군에서 호소하고 있다.

취업 포털 ‘잡코리아’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중 95%가 번아웃 증후군을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WHO(세계 보건기구)에서는 지난 2019년 5월 25일, ‘제11차 국제 질병 표준 분류기준’에 번아웃 증후군을 직업과 관련된 문제 현상으로 분류했을 정도로 아직 질병으로 등재되진 않았지만, 사회적인 관심과 주의가 필요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도 29살에 처음 번아웃 증후군을 경험했다. 매일 반복되는 업무에 지쳐가고 회사에 주인의식을 갖고 일했으나 비전은 보이지 않고 이제 곧 서른인데 나는 이룬 것이 하나 없다는 좌절감에 빠져서 허우적대다가 결국 퇴사를 하게 됐다.

그렇다면 이런 번아웃 증후군을 극복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회사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 된다지만 그건 말처럼 쉽지 않다. 받은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

취업 포털 ‘잡코리아’의 설문조사에서 번아웃을 경험한 직장인 4명 중 1명이 충분한 휴식, 운동 등 취미활동, 여행, 상담 등을 통해 극복했다고 답했다.

필자도 되돌아보면 번아웃으로 회사를 그만두긴 했었지만, 위의 답변 내용들과 비슷한 방법들로 마음을 회복할 수 있었다. 회사 재직 시에는 주에 1일 쉬는 날도 많았고, 지쳐서 침대 위에 쓰러져 있는 게 다반사였다. 그러다가 퇴사 후에는 그 당시 한창 열풍이었던 3D프린팅를 배우고 메이커스 활동을 시작하면서 활기를 조금씩 찾기 시작했다.

약 30개월 동안 쉬면서 ‘남달리’라는 필명으로 블로그에 글을 쓰고, 인스타그램에는 그림과 미니어처 등을 올리고 작품활동을 통해 1만 명이 넘는 팔로우가 생기기도 했다. 또한 각종 서포터즈 활동도 하며 자아를 찾아가는 시간으로 채우고 나니 어느새 번아웃을 이겨내게 됐다.

그리고 다시 회사에 복귀해 5년 가까이 다니면서도 회사 외의 활동을 통해 회사와 자아를 분리하게 되니 번아웃이 오지 않았다.

하지만 작년 12월에는 다니던 회사가 어려워져 사업종료를 했고 정리해고 됐다. 또 번아웃이 올 만한 상황이었지만, 이미 극복하는 방법을 깨달았기 때문에 자아를 더 단단하게 가꿔 나가는 전환점으로 삼았다.

어릴 때 집안 형편이 어려워 못 배워 본 성악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소소한 성취를 통해 자신감으로 마음이 건강해졌다. 이를 발판으로 서울경제진흥원에서 모집한 쇼플루언서(쇼호스트+인플루언서) 양성 과정에 지원하고 합격해 활동하면서 성격이 점차 외향적으로 변하고 웃는 일도 많아졌다.

필자처럼 회사일 외에 취미나 여행처럼 자신이 몰두할 수 있고 즐거워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자아와 업무의 분리를 통해 번아웃 증후군을 극복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소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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