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준 칼럼] 베트남 공부 시작하셔야죠?
[문서준 칼럼] 베트남 공부 시작하셔야죠?
  • 김진선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23.09.16 0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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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투자 국가 1위 한국, 국내 유학생 수 1위 베트남
열린 마음으로 우리의 미래일 수 있는 베트남을 알아 가는 노력을 시작하라

우리는 베트남 내 투자 1위 국가 지위를 수년째 유지하고 있다. 기자가 베트남 주재원 생활을 하던 2004년~2011년 그즈음에 투자 순위가 일본에서 한국으로 바뀌기 시작했으니, 벌써 10여 년 넘게 한국은 베트남 투자 1위 국가로 또 형제국으로 그 관계를 더욱 견고히 해나가고 있다.

한류에 이은 ‘K-컬처’의 바람을 타고 베트남은 동남아 한류 열기를 주도해 왔고, 박항서 감독과 더불어 동남아시아 축구 1위 국가의 자리에 올라서며 급속한 베트남 발전의 위상을 세계 속에 실감케 했다. 기자가 베트남 주재원 시절 공장근로자들이 휴식 시간마다 맨발로 맨땅에서 축구를 즐기는 열정을 보고는 베트남은 언젠가 축구 강국이 될 것으로 생각하며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기억이 난다.

요즘 부쩍 주변에 베트남분들이 참 많이 보인다. 기자의 부인도 베트남 출신 귀화 한국인이며 다문화가정이다. 농촌에서는 베트남 근로자들이 없으면 농사가 안 될 지경이고 우리의 먹거리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우리의 공장들에서도 베트남을 비롯한 외국인 근로자들이 없으면 공장이 멈춰서고, 우리의 생필품 공급에 영향이 미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의 대학들은 베트남을 비롯한 외국 유학생들이 없으면 재정적자를 극복하지 못하고 폐교하는 곳이 속출해 우리 국민 학생들의 학업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베트남을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 베트남을 알기 위해 공부하고 있는가? 아직도 베트남을 동남아의 개발도상국 정도로만 여기고 있는가? 아직도 베트남을 마냥 물가가 싼, 바겐세일 여행지로만 여기고 있는가?

기자가 주재원 생활하던 그때 불과 8,600만 명 정도였던 인구수가 현재 9,885만 명으로, 통계청 예측에 의하면 올해 1억 명이 넘어설 것이고, 세계인구수 15위, 아세안 3위의 인구수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베트남 전체인구의 45% 정도가 10대 중반부터 40대 초반의 사회발전에 대한 빠른 적응력과 디지털 시대에 익숙한 연령대이다. 따라서 베트남의 잠재적인 성장력은 2039년까지 ‘황금 성장인구’ 구조를 갖게 된다고 한다.

‘인구소멸’ 국가 운운하는 처지의 우리와는 정반대이다. 이쯤 하면 각설하고 베트남 공부를 해야 할 당위성을 느끼게 될 것이다. 기자가 접촉하고 있는 수많은 자영업 대표들의 한결같은 목소리 중의 하나가 “사람 구하기 정말 힘들다”이다.

일할 사람 구하기가 정말 힘들단다. 최저임금은 계속 오르고 있는데, 왜 되려 일할 사람은 구하기 힘든 것일까? 안타까운 마음에, 베트남 아르바이트생들을 소개해 봤지만 결과는 딱 두 부류로 나뉜다.

외국인 근로자의 생활에 유연한 열린 마음으로 대처하며 일 잘하기로 소문난 베트남 아르바이트생들과 조화를 이뤄 편하게 장사하게 되는 사장님. 반대로 “우리의 기준은 이렇고, 우리는 한국 직원들도 이렇게 하니 다 똑같아야 해”하고 마음의 문을 닫고 경직된 처세로 대하다가 베트남 근로자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실패하는 사장님. 그리고 이어지는 뒷말은 “내가 베트남 아르바이트생들 써 봤는데. 어쩌고저쩌고….” 이에 관한 판단은 독자 여러분께 맡겨 본다.

예전의 우리가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수많은 이민자와 유학생들이 미국을 향했다. 이제 우리는 지금 세계의 중심에 서 있다. 많은 세계인이 우리를 배우기 위해 몰려든다. 그럼 ‘포스트 코리아’는 어디가 될까?

기자가 많이 들은 이야기 중의 하나는 베트남 국민은 전반적으로 똑똑하고 손재주가 뛰어나다는 것이다. 의식이 개방적이고 친절해 잘 웃고 활동적이다. 그런 베트남이 궁금하지 않은가? 베트남의 문화와 역사는 어떠한지, 베트남 사람들과 정서는 어떠한지, 베트남에서 경제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등에 관한 공부를 본 칼럼을 통해 시작해 보려 한다.

베트남이 마음을 열고 우리를 환영하고 받아들이는 것처럼, 우리도 활짝 열린 마음으로 베트남을 알아 가는 노력을 이제부터라도 시작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미래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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