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아파트, 명품 단지로 쾌속 질주 위한 ‘필요조건’ "조합장 선거서 판가름"
은마아파트, 명품 단지로 쾌속 질주 위한 ‘필요조건’ "조합장 선거서 판가름"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3.08.15 11:42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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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조합설립총회서 조합장 선출... 재건축 추진 27년 역사 새로이 써

- 이재성 전 은마소유자협의회 대표, 최정희 재건축추진위원장 2파전 예상
- 재건축 사업 본격 추진 기대... 산적한 문제, 현안 해결 등 숙제 풀어야

[정성남 기자]재건축 사업 추진 27년, 재건축조합추진위원회가 출범하고도 20년 동안 제자리 걸음을 하던 은마아파트가 오는 19일 역사적인 조합설립총회를 앞두고 쾌속 질주를 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은마아파트는 지난 1979년 8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316 일대에 준공된 4,424세대 규모의 강남 8학군을 품은 강남의 대표적인 대단지 아파트다. 1996년부터 재건축 추진 사업이 시작되어 2002년 재건축조합추진위가 설립되면서 재건축 사업에 시동이 걸리는가 싶었으나 3차례에 걸친 안전진단 탈락을 비롯해 도로계획, 정부 규제, 내부 갈등과 잡음까지 불거지며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 왔다. 

지난 시간 재건축을 학수고대하며 기다려 온 은마아파트 주민들은 오랜 숙원인 조합 설립을 목전에 두고 본격적인 정비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조합장 선거 등 추진 과정에서 풀어야 할 현안들을 안고 있다.

이에 대해 정비업계 관계자는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성공 열쇠는 산적한 숙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이의 해결여부에 따라 그동안 답보상태에 머물렀던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고 계획대로 진행되어 강남 1세대 아파트라는 예전의 화려한 명성을 되찾는 것은 물론 명실상부한 명품 단지로 거듭날 수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지난해 10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본 회의에서 승인된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은마아파트는 오는 2027년 착공을 시작으로 기존 20개동 14층, 4,424세대에서 33개동, 최고 35층, 5,778세대(공공주택 678세대) 대규모로 2030년 재탄생할 예정이다.

은마아파트가 먼저 넘어야 할 산은 불과 며칠 앞으로 다가온 조합설립총회에서, 그간 지지부진했던 재건축 사업의 속도를 높여 이를 성공으로 이끌어 줄 조합장을 선출하는 것이다. 

오는 1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치러질 은마아파트 조합장 선거는 이재성 전 은마소유자협의회 대표와 최정희 재건축추진위원장의 2파전 양상으로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비장한 각오로 출사표를 던진 두 후보는 각각 최적의 공약을 내걸고 조합원들의 지지를 호소하며 재건축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20년 넘게 표류 중에 있어 아직 해결되지 않은 현안과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그중에서도 은마아파트 단지 지하를 관통할 경우 지반 붕괴 위험에 노출되는 등 안전 상의 이유로 주민들이 지속적인 우회를 요구하고 있는 ▲GTX-C 삼성역~양재역 구간 노선 변경 ▲은마아파트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31평형 세대주들의 수평 이동 ▲35층 최고 층수의 정비계획안을 49층으로 상향, 수정하는 제안에 대한 승인 등은 신속한 재건축 추진을 위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사안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더해 도시정비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현 재건축추진위원장인 최정희 후보가 안고 있는 사법리스크는, 최 후보가 당선 시 재건축 사업 추진 지연으로 이어져 또다시 발목을 잡힐 것이란 우려 섞인 지적을 받고 있다.

한편 국토부와 서울시는 앞서 지난 1월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와 입주자대표회의에 대한 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공금사용 부정 등 다수의 회계 부적격 사례 적발을 비롯해 전반적인 관리부실과 운영 전반에 대한 52건의 부적격 사례를 적발해 과태료부과, 시정명령, 행정지도 등을 조치한 바 있다.

이번 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업계 전문가는 “불거진 문제들을 지혜롭게 풀어내고 은마 주민들의 오랜 숙원을 실현해 줄 수 있는 책임감과 능력 있는 리더의 역할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며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미래는 이번 조합장 선거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일부 아파트에서 부실 설계 및 시공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기호 1번 이재성 후보는 이를 위한 해법으로 전문가의 역할 및 조합장의 관리 감독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재성 후보는 “지금까지는 추진위에서 조합 설립까지 소유주들의 동의를 얻는 것이 중요했다면 이제부터는 각종 인허가를 진행하며 도면을 직접 검토하고 건축 공사를 지시, 감독할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조합장은 건축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춰야 건축, 토목, 기계, 전기, 조경 등 각 공정별로 시공계획에 대해 실무자와 대화와 확인 과정을 거쳐 최선의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일 평형 마이너스 분담금 실현과 전 조합원 100% 희망평수 이동, 조합원 권리와 이익 보장, 투명한 운영 등, GTX-C 우회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30년 준비된 건축 전문가가 부정부패를 원천 차단하여 부실없는 재건축을 추진해 최고의 명품 단지로 완성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기호 2번의 최정희 후보는 2년내 신속한 이주를 비롯해 서울시와 협의를 통한 추가분담금 완화와 친환경 법규를 이용한 세금 감면, GTX-C 문제 해결 등을 약속했다.

그래서다. 재건축 추진 역사의 대반전을 예고하고 있는 은마아파트가 가까운 미래에 명품 단지로 태어나기 위한 ‘필요조건’은 오는 19일 조합원들의 현명한 판단과 선택에 달려 있다.

지난날 특별한 성과도 없이 길고 지루하게 끌고 온 초라한 재건축 추진 성적표를 던져버리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여 순항할 수 있기를 그리고 멈춰 있던 은마가 전속력으로 쾌속 질주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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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불가 2023-08-15 20:16:28 (175.199.***.***)
두 후보간에 비교할 수가 없는데도, 2번 지지자가 있으니 은마가 이꼴입니다
2번결과알면서왜그래요^^ 2023-08-15 13:54:51 (182.231.***.***)
몇 똑같은 사람이 다른 아이디 바꿔가며 계속 상대 후보 악플 단다고 과연 결과가 바뀔까요? 은ㅅㅎ씨, 이번엔 위조 문서 조작도 못하지, 이미 소유자들은 진실 다 알고 있지, 맘은 떠났지, 그냥 깨끗하게 포기할 줄도 알아야죠 ^^
정심정 2023-08-15 12:20:12 (223.38.***.***)
도덕성,안간성,기술성이 빵저인 최정희는 절대로 안된다. 전문가 시대에 건축전문가 이재성을 적극추천합니다 ㅎㅎ
지천명 2023-08-15 12:10:30 (39.7.***.***)
객관적으로 끝났네 뭐~
근데 노인학대영상 보니 부정선거가 문제
고깃집 2023-08-15 12:08:19 (39.7.***.***)
난 누군지도 모르겠고 무조건 1번!!
하늘하늘 2023-08-15 12:07:07 (39.7.***.***)
최정희영상보니 노인학대~~그런 사람도 나오남???
하늘님 2023-08-15 12:06:12 (39.7.***.***)
딱 봐도 누가해야 하는지 감오네~ㅎ
사법리스크 걸리면 3년 스톱!!
미네르바 2023-08-15 12:05:10 (39.7.***.***)
재건축 전문가가하니 분담금 거의 없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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