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다음 달 18일 캠프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방미"
尹대통령 "다음 달 18일 캠프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방미"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3.07.2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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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당시 바이든 초청

[정성남 기자]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다음 달 18일 미국 대통령 전용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가진다고 대통령실이 공식 발표했다.

대통령실은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미 대통령의 초청으로 8월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되는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3국간 협력을 새로운 수준으로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일 정상이 다자간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는 것이 아닌, 별도의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는 지난 5월 21일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당시 바이든 미 대통령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대통령실은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조를 비롯해 경제안보, 주요 지역 및 글로벌 문제와 관련한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번 회의를 통해 한미일 3국이 함께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를 증진하고, 역내외 안보와 경제적 번영에 더욱 적극적으로 기여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작년 11월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왼쪽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작년 11월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왼쪽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릴 캠프 데이비드는 워싱턴 D.C.에서 북서쪽으로 100㎞ 떨어진 미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외국 정상을 이곳에 초청하는 건 취임 후 처음입니다.

우리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를 방문하는 건 지난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당시 한미 정상회담 이후 처음이다.

한편 미국은 한국, 일본과 모두 동맹 관계에 있으나 한일간 과거사 문제, 동북아 정세 대응 기조 차이 등의 문제로 한미일간 협력은 그동안 제한적인 형태로 진행됐다. 이런 맥락에서 그동안 3국 정상회의도 비정례적으로 3국 정상이 모두 참석하는 다자 회의 계기에 약식으로 열려왔다.

이런 이유로 미국 입장에서 보면 한미일 3국 협력 문제는 인도·태평양 안보 전략에서 '약한 고리'였다.

그러나 중국의 대외적 굴기(堀起)와 맞물린 이른바 '전랑(戰狼·늑대전사) 외교', 경제적 강압 문제 등이 부각되고 북한의 위협 수위도 한층 높아지면서 한미일 3국 공조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

이 때문에 바이든 정부는 3국 공조 복원을 위해 노심초사해왔고,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뒤 긴장됐던 한일 관계에 개선의 돌파구가 마련되면서 첫 한미일 정상회의 성사로 이어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아세안 회의 등에서 사이드로 열리던 한미일 정상회의가 별도로 열리는 것 자체가 굉장히 큰 의미"라고 말했다.

한미일 정상회의가 백악관이 아닌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중동 평화협정인 '캠프 데이비드 협정'이 타결된 것으로 유명한 이 곳은 업무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세계 지도자들의 사적인 친교의 공간이라는 의미도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취임 후 외국 정상을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초청은 한일 정상에 대한 친밀감을 담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는 정상간 인간적 신뢰를 토대로 더 깊이있는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캠프 데이비드에서 공식 회의에 더해 친교를 위해 어떤 이벤트가 열릴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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