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유형 맞춤 판로 차별화와 양식시설 현대화·규모화 영향
- 지역은 완도, 업종은 전복⁃굴 등 패류 양식, 60대 이상 1위 기록
[전남 = 김혜령 기자] 전라남도 지역의 어가소득 1억 원 이상을 기록한 고소득 어가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완도가 가장 많았고 업종은 전복, 굴, 꼬막 등 패류 양식이, 연령대는 60대가 최다를 기록했다.
전라남도가 '2022년 기준 어가소득 5천만 원 이상을 거둔 어가와 법인’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연 소득 1억 원 이상 고소득을 기록한 어가는 2천 501어가로 지난해보다 527어가(26.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남도는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따른 바로 요리 세트(밀키트)와 가정간편식 제품 개발 등 소비유형 맞춤 전략을 추진하고 수산물 판로 차별화와 양식시설 현대화·규모화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라남도는 코로나19 여파, 고물가로 어려운 어가의 경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올해 예비비 101억 원을 긴급 투입해 농사용 전기요금, 어업용 유류비 가격 상승분 일부를 지원한 바 있다.
조사 결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소득 규모별로 1억 원 이상 2억 원 미만 어가가 1천 259어가(50.3%)로 가장 많았고, 2억 원 이상 5억 원 미만은 817어가(32.6%)로 나타났다. 또한 5억 원 이상이 425어가(17.1%)로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지역별로는 ❶완도 669어가(26.7%) ❷고흥 412어가(16.5%) ❸진도 371어가(14.8%) ❹영광 283어가(11.3%) ❺신안 282어가(11.2%)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영광은 참조기를 활용한 굴비 산업 규모화로 고소득 어가 수가 지난해보다 204어가 증가해 최다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❶전복, 굴, 꼬막 등 패류 양식이 721어가(28.8%) ❷김·미역 등 해조류 양식 622어가(24.9%) ❸굴비 등 가공·유통 483어가(19.3%) ❹넙치·우럭 등 어류양식 293어가(11.8%) ❺ 어선어업 237어가(9.5%) 순이었다.
기후변화 영향으로 참조기, 갈치 등 어획량 감소에 따라 어선어업 분야 고소득 어가 수는 다소 줄었으나 양식시설 현대화 등에 따른 고품질 수산물생산으로 어패류 양식과 가공·유통 분야에서 큰 증가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1천 64어가(42.5%)로 가장 많았고 ▲50대, 749어가(29.9%) ▲40대, 465어가(18.6%) ▲20·30대, 청장년층 223어가(9%)로 조사됐다.
김현미 전라남도 해운항만과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 현상 등에 따른 경기침체에도 1억 원 이상 고소득 어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안전하고 친환경적 수산물 생산 여건을 조성해 안심하고 전남 수산물을 소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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