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비평] KBS, 양평 고속도로에 김건희 여사 엮으려 "필사적"
[미디어비평] KBS, 양평 고속도로에 김건희 여사 엮으려 "필사적"
  • 인세영
    인세영
  • 승인 2023.07.2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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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이 의혹만 가지고 호들갑.. "김건희 여사에 대한 마녀사냥식 보도 행태는 지양해야"

민노총 산하 노조원이 보도국의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KBS가, 양평 고속도로와 김건희 여사의 관련성을 강조하기 위해 필사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KBS는 22일 '[단독] 김건희 일가 상가 6채 추가 확인, 공흥지구 논란 재점화?' 라는 기사를 통해, 김 여사 측이 진행했던 공흥지구 아파트 단지에 김 여사 동생 명의의 상가 6채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또한 공흥지구 관련 서류를 허위로 작성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공무원이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에 관여한 동일 공무원이라면서 기사 제목 앞에 '단독'을 붙이는 등 호들갑을 떨었다.  

문제는 KBS가 스스로 밝힌 바와 같이 공흥지구의 위치가 변경된 양평고속도로 종점과 5Km 떨어져 있는데, 이는 공흥지구와 원안과의 거리와 별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즉 별다른 기사꺼리가 되지 않는 셈이다.  

KBS는 해당 보도에서 스스로 "서울-양평고속도로의 변경안 종점과 김 여사 가족 회사가 개발한 공흥지구와의 거리는 5km 정도, 차로 7~8분 정도 걸립니다. 다만, 서울-양평고속도로 원안의 종점과도 역시 8km 정도 떨어져 있어 큰 차이가 나는 건 아닙니다."  라고 보도하고 있다.  

스스로 변경안과 원안과 공흥지구 사이의 거리 차이가 거의 없음을 인정하면서도 무리하게 김건희 여사를 엮어서 비판 기사를 작성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또한 KBS가 언급한 공무원A씨가 (김건희 여사의 이익을 위하여)고속도로 종점 변경에 역할을 했다는 것도 KBS의 추측일 뿐이다.

KBS는 해당 기사에서 공무원 A씨가 공흥지구 관련 허위문서 작성으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고 있으며, 알고보니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안을 결재한 동일 인물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김건희 여사와의 연관성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으며, 심지어 해당 공무원 A씨와는 통화 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양평군과 국토부는 시종일관 "노선과 종점 변경이 타당성 용역업체의 제안으로 이뤄졌으며, 김건희 여사 일가의 부동산과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KBS는 공흥지구 논란으로 기소된 공무원이 양평고속도로 업무에도 관여했다는 사실만 갖고, 무리하게 김건희 여사 측에 대한 비판보도를 작성했으며, 마치 큰 발견이라도 한 것 마냥 '단독'이라는 말머리를 달았다는 지적이다.  

KBS는 같은 사안을 갖고 영상뉴스도 제작했다. '공흥지구에 상가도 보유…‘특혜 혐의’ 공무원, 고속도로 변경도?' 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영상 보도에서는 선동적인 행태마저 보인다. 

"명패를 찍으려 하자 황급히 치우기도 합니다." 라는 식으로 마치 양평군이 뭔가를 숨기려 한다는 느낌을 주도록 영상을 편집한 것이다. 또한 영상 뉴스에서는 공흥지구와 양평고속도로 종점이 5Km라고 보도를 하고 있지만, 원안 종점과의 거리에 대한 언급은 슬그머니 뺐다.  

또한 "A국장은 지난해 7월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지만, 양평군수가 바뀌자마자 과장에서 국장으로 승진했고 이후 국토부에 고속도로 변경안을 보냈습니다." 라면서 공무원 A씨가 과장에서 국장으로 승진한 것에 대해서도 딴지를 걸고 있다. 

일각에서는 "KBS가 공무원 인사 문제까지 지적하면서 이정도 의혹 보도를 하려면 인사권자를 취재하거나, 해당 공무원A씨와 전화 통화 정도는 했어야 한다." 라고 지적한다. A국장과 김건희 여사 측과의 어떠한 관련성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무작정 의혹만 제기하는 것은 공영방송 KBS의 보도 행태로 보기에는 너무 무책임하다는 것이다. 

KBS는 해당 보도의 법적인 문제를 의식했는지, 기사 중간과 말미에 "취재팀은 A 국장에게 여러 차례 입장을 물으려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와 "국토부와 양평군은 김 여사 일가의 부동산과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등의 문구를 배치하기도 했다. 

한편, 현재 KBS보도국(뉴스룸)은 최근까지도 민노총 산하의 언론노조 소속 직원들이 사장, 보도국장 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주요 보직을 독점하고 있으나, KBS의 신뢰도 추락, 방만한 적자경영, 게다가 수신료 분리징수가 현실화 되면서 KBS내 요직에서 좌파 언론노조 소속 직원들이 모두 물러나야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KBS내부의 기자들은 "대외적으로 신뢰성이 낮아져 욕을 먹고 있는 KBS가, 양평 고속도로를 비롯한 각종 민감한 이슈에 대해 공정한 보도를 하고 있는지, 아니면 마녀사냥 식의 위험한 보도를 하고 있는지 KBS 모든 기사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겠다" 라는 날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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