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 의해 장관직에서 해임됐다고 발언한 이후 이번에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저격하고 나섰다.
추 전 장관은 어제(3일) 밤 KBS ‘더라이브’에 출연해 자신이 법무부 장관에서 물러날 당시 상황에 대해 “이낙연 대표는 그렇게 하면 안 됐다. 재보궐선거 때문에 제가 퇴장해야 한다고 하면 안 됐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야권에서는 추 전 장관이 내년 총선 공천을 받기 위해 ‘친명(친이재명)계 갈아타기’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를 두고 비명(비이재명)계는 “금도를 넘은 정치행위”라고 비판했고, 친명계도 “내년 총선에 추 전 장관을 위한 자리는 없을 것”이라고 영향력을 평가절하 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4일 BBS 라디오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들어 준 일등공신 2명을 꼽으라면 단연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추 전 장관을 꼽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이 윤 대통령 검찰총장 시절 직무집행 정지 등 박해받는 이미지만 지속해서 계속 보여줬다. 5년 만에 정권을 내준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을 장관에 앉혀준 문 전 대통령까지 불쏘시개로 써가면서 자기 장사를 하는 건 아니다”라며 “정치에도 금도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정무직이라는 것은 언제라도 그만두라고 하면 그만두고 하라고 하면 하는 것이지, 직업공무원처럼 (임기가) 딱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다”라고 잘라말했다 “진퇴는 전적으로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달려 있어 (사직서를) 냈느니 말았느니 하며 대통령을 거론하는 것은 정치 도의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친명계에서도 추 전 장관이 내년 총선 공천을 노리고 친명 노선을 탔지만, 당 대표 시절 인터넷 댓글 수사 요청으로 ‘드루킹 특검’을 잉태시켜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낙마하게 하는 등 이른바 ‘X맨’ 이미지가 강하다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친명계 한 초선 의원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추 전 장관이 당의 통합을 요구하는 강성 지지층을 등에 업고 친명 색채를 분명히 하려는 것 같다”면서도 “새로운 얼굴로 치러야 하는 내년 총선에서 추 전 장관의 자리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지난 2020년 자신은 법무부 장관 자리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었지만, 문 전 대통령이 사퇴를 요구해 어쩔 수 없이 그만두게 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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