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린다 밀스 뉴욕대 총장 지명자를 만나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에 대해 논의했다.

밀스 총장은 1831년 뉴욕대 개교 이래 첫 여성 총장으로 지난 2월 지명돼 오는 7월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윤 대통령은 "새로운 디지털 질서를 만들어가기 위한 디지털 자유 시민의 공론장을 총장님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인공지능이 발전하면 더 자유로워지는 부분과 오히려 정의와 인권을 제한하는 부분이 함께 존재한다"며 "이것들을 명확히 구분해 규범화해야 인공지능이 지속적으로 발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국의 이익에 따른 규제가 아닌 글로벌 규범을 통해 인류 후생을 넓혀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뉴욕대와 뉴욕은 바이오 분야 '보스턴 클러스터'와 같은 '맨해튼 클러스터'를 구축해 전세계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뉴욕대가 맨해튼 클러스터를 키워가는 과정에 우리나라 과학기술 분야뿐 아니라 금융·로펌 등이 맨해튼에 진출해 함께 커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뉴욕대가 새 디지털 질서 정립을 지속적으로 논의하는 플랫폼인 국제 콘퍼런스를 공동 개최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콘퍼런스 개최 관련 실무진 간 협력을 긴밀히 진행하도록 지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밀스 총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디지털 파트너십을 통해 맨해튼 클러스터를 이뤄가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지난해 9월 윤 대통령이 뉴욕대 연설에서 새 디지털 질서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 '뉴욕 구상'을 밝힌 점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의 리더십, 영감, 정의에 대한 확고한 원칙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번 접견은 뉴욕 구상의 연장선에서 이뤄졌다고 이 대변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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