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친이재명계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음주운전, 사기, 불륜 이력이 있는 사람은 선거에 출마해서는 안 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이렇게 대놓고 이 대표에게 물러나라고 주장할 줄 몰랐다"고 비꼬았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어제(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음주운전과 사기, 불륜을 저지른 사람들은 당 근처에 얼씬도 못하게 해야 한다, 쐐기를 박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며 "100% 찬성한다. 음주운전, 사기, 불륜 모두 이재명 대표를 콕 짚은 용기를 높이 평가한다"고 적었다.
앞서 안민석 의원은 CBS 라디오를 통해 "진보의 무기는 도덕성이다. 도덕성의 무기를 상실하는 순간 국민의힘보다 더 국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무기가 없다"며 "이번 돈 봉투 사건을 통해 국민들은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더 도덕적이라는 믿음은 폐기하신 것 같다"고 자당을 비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음주운전 전과자나 사기 전과자, 심지어 불륜을 저지르고도. 남의 가정을 파괴한 그런 분들도 선거에 앞으로 출마하겠다고 주민들에게 행세를 하고 있다"며 "제가 특별한 지역은 칭하지 않겠습니다만. (민주당이 도덕성을 회복하면) 이런 사람들은 당 근처에 얼씬도 못하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런 사람들이 출마하도록 하는 것, 출마 기회에 조금의 여지라도 주는 것은 당의 도덕성에 치명적인 회의를 국민들이 갖도록 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이번 기회에 이런 분들이 출마하지 못하도록 당이 쐐기를 박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도덕성을 회복하는 그런 계기로 삼자"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장 최고위원이 "이렇게 대놓고 이 대표 물러나라고 주장할 줄 몰랐다"며 "5선 중진의 용감한 선언에 민주당 젊은 의원들도 동참할 거라 믿는다"고 말한 것이다.
한편, 이 대표가 지난 대선 후보 당시 펴낸 선거 공보에 따르면 이 대표의 전과기록은 ▲무고·공무원자격 사칭 벌금 150만원(2003년 7월 1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벌금 150만원(2004년 7월 28일) ▲공용물건손상 특수공무집행방해 벌금 500만원(2004년 8월 26일) 등 3건이다.
이밖에 벌금형 100만 원 이상의 형만 기재하도록 한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 공보에 기재되지 않은 공직선거법 위반 기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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