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용.윤재옥 ""극우와 거리 두겠다...전광훈 영향 겹쳐 당 지지율 하락 감안"
김학용.윤재옥 ""극우와 거리 두겠다...전광훈 영향 겹쳐 당 지지율 하락 감안"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3.04.0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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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남 기자] '친윤'(친윤석열)으로 분류되고 있는 차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학용·윤재옥 의원이 한목소리로 "극우와 거리를 두겠다"고 밝혔다. 

최근 극우 성향의 전광훈 목사 논란 등으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에 비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아울러 중도층의 표심을 흡수하려는 당의 전략이 위태롭게 되자 이들이 극우세력과의 단절을 분명히 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과 윤 의원은 지난 4일 순차적으로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직에 출마를 선언했다. 주호영 원내대표의 후임을 뽑는 4·7 원내대표 경선은 수도권 출신의 김 의원과 대구·경북(TK) 출신인 윤 의원 간의 양강 대결로 압축된 양상이다.

경기 안성시에서 4선을 지낸 수도권 중진 김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극우 발언이 쏟아지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원내대표가 되면 최소한 원내에선 그런 말이 나오지 않게 확실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총선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승부처인 수도권의 승리를 위해 변수를 최소화는 데 공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인 에 최근 전 목사를 둘러싼 극우 논란이 김재원 최고위원, 홍준표 대구시장, 김기현 당대표 간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면서 당 지지율 역시 크게 떨어진 상태다. 

이에 김 의원은 총선 승리를 위해 "2030세대에게 희망을 주는 정책, MZ세대와 중도층이 중시하는 정의와 공정의 가치에 기반한 정책으로 지지를 확 끌어올리겠다"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맞춤형 지원 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생을 최우선으로 두고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며 "윤석열 정부와 당의 성공, 대한민국의 미래가 모두 내년 총선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특히 자신이 수도권 출신임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당의 험지인 경기도에서 격전을 거쳐 네 번 당선된 바 있는 만큼 원내대표가 된다면 그 경험을 살려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바람몰이의 선봉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오후 출마 기자회견을 개최한 3선 중진의 윤 의원 역시 "(전 목사 사태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원들과 소통해 공감을 얻겠다"며 "사회적 공감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중도 지지층 확보 전략에 대해 윤 의원은 "정책 한두 건으로 갑작스레 중도층 민심을 얻을 수는 없지만 약하고 소외된 어려운 분, 미래·MZ세대를 상대로 진정성 있게 정책을 개발하고 현장을 찾아 소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원내 모든 협상과 정책, 입법, 예산까지도 그에 방향을 맞춰 원내 전략을 관리하겠다"고 다짐했다. 

계속해서 "115석(국민의힘)으로 169석(더불어민주당)을 뛰어넘는 협상의 전략과 지혜를 보여드리겠다"며 "1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원내 상황을 안정적으로 정비하고 이끌어가겠다"고 피력했다.

국민의힘의 한 핵심 관계자는 "여야가 3:3의 세력이고 중도층이 4할인 분포라면 중도층을 끌어안지 않고 어떻게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겠느냐"며 "당이 중도층을 포용하는데 방해되는 세력은 과감히 쳐내고 중도층이 우리 당에게 표를 줄 수 있도록 당을 세련되게 가다듬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김 의원과 윤 의원은 5일 공식적으로 원내대표 후보자 등록을 마친 뒤 7일 당내 현역 의원을 대상으로 한 원내대표 경선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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