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미공개 녹취록 공개, 충격...유리한 내용 제외"
김건희 여사 "미공개 녹취록 공개, 충격...유리한 내용 제외"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3.02.2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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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조선이 공개한 추가 녹취록..."주가조작? 할 줄 알아야 하지" "윤 대통령은 서민중 서민" "무슨 사모님? 난 권위적인 사람 아니야"

[정성남 기자]지난 대선과정에서 불거진 김건희 여사와 좌파매체 서울의 소리 소속 촬영기사 이명수 씨 간 7시간 전화통화 녹취록과 관련, 대체로 김 여사에게 유리한 내용은 제외됐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이명수 씨는 지난 2021년 7월초부터 12월초까지 김건희 여사와 나눈 7시간 분량의 전화통화 내용을 녹취했고, 서울의 소리 측으로 해당 녹취록을 넘겨받은 MBC ‘스트레이트’는 2022년 1월 16일 녹취록 일부분을 보도했다.

그런데 최근 <월간조선>은 MBC 스트레이트가 보도에서 배제한 추가 녹취록 내용을 공개했는데, 여기에는 김건희 여사에 유리한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MBC와 서울의 소리 측이 의도적으로 김 여사에 다소 불리한 내용만 보도하고, 유리한 내용은 배제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내가 주가 조작을 할 줄 알아야 하든지 할 것 아니냐”

지난 2021년 11월 15일, 이명수 씨는 김건희 여사에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음. 내일 또 권오수(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또 (영장)실질심사 들어가네”라고 물었다.

이에 김 여사는 “그러니까. 십몇 전 거를 지금 이렇게 하는 거야”라며 “나 결혼하기도 전에 일을 가지고. 아유 뭐 할 수 없지. (남편이 정치 선언을 했으니)어떻게 해. 우리를 공격하려고 말도 안 되는 얘기(공격)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 여사는 “내가 주가 조작을 할 줄 알아야 하든지 할 것 아니냐”면서 “몰라, 나는 그런 거(주가 조작)할 줄은”이라며 억울함을 내비쳤다.

MBC는 이러한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는데, 법원이 도이치모터스 등 수사 관련 내용 및 사생활 관련 내용은 보도하지 못하게 했기 때문이다. 다만, 서울의 소리는 법원이 방송을 금지한 통화 녹취록을 유튜브를 통해 올렸는데,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억울함을 내비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는 게 <월간조선>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김 여사는 지난해 1월 서울의 소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고, 올 2월 10일 서울중앙지법은 서울의 소리가 김 여사에게 1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김 여사는 배상금 1000만원을 모두 기부할 예정이다.

“우리 남편은 누가 고소하겠다고 해도 그걸 말리는 사람”

대선 국면 초기인 2021년 9월 3일, 고발사주 의혹이 불거진데 대해 김건희 여사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우리는 한 적이 없는데, 정치 공작하는 거예요. 우리 남편이 (2020년)4월 조금 전부터 여기저기 종기가 나서 수술을 했거든요. 똑바로 눕지도 못하고 앉지도 못해서 하루 종일 집에서 끙끙 앓았어요. 4월 3일 날 병원에 간 기록도 있거든요.”

“우리 남편은 그런 지시를 한 적도 없고, 원래 그런 거 안 해요. 우리 남편은. 누가 고소하겠다고 해도 그걸 또 말리는 사람인데. 우리 그래서 하나도 못 했잖아요.(쥴리 의혹 등에 대해 즉각적인 법적 대응을 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 무슨 고소 고발을 뒤에서 시키겠어요?”

“무슨 사모님이야? 저 그렇게 권위적인 사람 아니다”

2021년 7월 20일 통화에선 이명수 씨가 김 여사에게 ‘사모님’이라고 부르겠다고 하자, 김 여사는 “그냥 누님이라고 하세요. 무슨 사모님이야? 저 그렇게 뭐 권위적인 사람 아니다. 내가 언제부터 사모님이었다고. 어휴 나는 아주 그냥 완전 시골 사람이에요. 우리 외가가 소 키우고 그랬어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시골 생활을 많이 했습니다”라고 했다.

이 씨가 ‘서울깍쟁이는 아니라 이거죠?’라고 하자, 김 여사는 “나에 대해 너무 이상한 이야기가 나와 선입관이 생겨서, 제 주변에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씨는 김 여사에게 모친이 치매기가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고, 김 여사는 “나이가 있으니까 기억이 잘 안 나고 그런 게 있는 거지 되게 똑똑하다. 치매 아니다. 우리 엄마 굉장히 순하다. 이름의 순자도 순할 순자”라고 했다.

“나와 우리 엄마한테 진짜 문제가 있었다면 우리 남편이 서울지검장도, 총장도 안 돼야 하는 거야”

2021년 12월 8일 통화에서는 김 여사 본인과 모친에 대한 의혹 제기는 반대급부의 공세라고 했다.

“그냥 우리 남편 뭐 파헤칠 게 없으니까 그냥 나 가지고 계속 그냥 의혹을 (제기)해가지고, 절대 절대 이 여자가 되면 안 된다, 이런 걸 자꾸만 알리려고 하는 그런 거지.”

“결혼하기 전 10년도 더 된 이야기를 갖다가 남편을 공격하면, 우리 남편하고 무슨 상관이야? 이게. 따지고 보면. 나와 우리 엄마한테 진짜 문제가 있었다면 우리 남편이 서울지검장도, (검찰)총장도 안 돼야 하는 거야.”

“우리 남편하고 나는 굿 같은 거 제일 싫어해”

김 여사는 무속과 관련해서도 선을 그었다.

김 여사는 2021년 10월 31일 통화에서 무속에 대한 이명수 씨의 질문에 “나는 굿 같은 거는 단 한 번도, 내 인생에 우리 남편하고 나는 그런 걸 해본 적이 없어. 그런 거 제일 싫어해. (나는)성경 공부 되게 오래 하고, 불교 공부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우리 남편 정말 의리 있어요”, “서민적인 게 아니라 그냥 서민이야. 제일 서민이야”

김 여사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2021년 7월 12일, 이명수 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성격에 관해 묻자 김 여사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너무너무 순진하고. 너무너무 정이 많아요. 저희 국가정보원원 (댓글)사건 때문에 얼마나 핍박당한지 모르세요? 완전히 탈탈 먼지 털리듯 털려서 제가 너무너무 고통 받았어요. 남자가 정말, 우리 남편 정말 의리 있어요. 지위(地位) 이런 거 안 가리고. 만약 명수씨 부모님이 돌아가시잖아요? 우리 남편은 사흘 밤낮을 같이 자고, 같이 술 마셔주고 상주 역할을 해주는 사람이에요. 정말 남자예요. 제가 그래서 좋아하는 거거든요. 뺀질이가 아니에요. 우리 남편은.”

2021년 9월 19일 통화에선 이 씨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직원들과 함께 순댓국집에서 밥을 먹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언급하자, 김 여사는 “서민적인 게 아니라 그냥 서민이야. 제일 서민이야. 여기는”이라고 말했다.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은 검찰 간부들과 자신의 운전기사 및 수행비서 등과 함께 순댓국을 먹었다고 한다.

이 씨가 “총장님이 밥 해주는 사람 아니에요?”라고 하자, 김 여사는 “나는 아예 안 하고 우리 남편이 다 하지”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요리를 나한테 해서 주지. 만날. 나 점심 먹을 것도 딱 해놓고 요리하고 출근하고 그랬지. 옛날에. 검사 할 때는. 지금은 시간이 없어서 못 하고. 저는 요리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시집와서”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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