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모 "방문진, MBC 사장선임 절차 중단 하라"
정교모 "방문진, MBC 사장선임 절차 중단 하라"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3.01.2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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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남 기자]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이하 정교모)는 어제(25일) MBC 사장선임에 대한 방송문화진흥원(방문지)을 향해 "방문진은 MBC 사장선임 절차를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정교모 미디어위원회는 이날 성명서에서  박성재 사장이 연임에 도전한다면서 "지난 3년간 ‘편파경영’, ‘편향보도’로 공영방송을 ‘진영방송’으로 전락시킨 박성제 사장과 이를 지원해온 ‘방문진’이라 이 같이 짜놓은 것 같은 행태를 딱 봐도 크게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상혁 방통委와 권태선 이사장 방문진 체제가 공공의 가치를 존중하고 정치 중립적인 MBC 사장을 선임할 가능성은 ‘나무에 올라가서 고기를 찾는’ 격이라고 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방문진은 마지막으로 미래 방송환경에서 MBC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지혜를 모으기 위해 진영을 가리지 말고 최대한 다수의 재직자, 퇴직자,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국민 대토론회>를 개최하여 한다. 그것이 지금까지 MBC에 인내해 온 국민들에 대한 마지막 예의이다"라고 주장했다.   

<아래는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 성명서 전문>

방문진>은 MBC 사장선임 절차를 중단하라!

35년 방문진의 책무는 끝났다. 새로운 국민적 합의에 의한 제도 아래 사장이 선임되어야 한다. 

MBC 문화방송의 대주주이자 관리 감독기구인 방문진(방송문화진흥회)은 지난 10일 새로운 MBC사장 선임기준과 구체적 일정을 밝혔다. 30일부터 2월 2일까지 후보자 공모를 진행하고 2월 18일 시민평가단 정책발표회를 개최하며 2월 21일 후보자 면접을 실시하고 이사회 투표를 통해 최종 사장으로 확정한다는 것이다. 이때를 맞춘 듯 박성제 현 사장도 연임에 도전한다는 선언을 했다.

지난 3년간 ‘편파경영’, ‘편향보도’로 공영방송을 ‘진영방송’으로 전락시킨 박성제 사장과 이를 지원해온 ‘방문진’이라 이 같이 짜놓은 것 같은 행태를 “딱 봐도” 크게 놀랄 일은 아니다. 꼭 박성제 사장이 아니더라도 몇 년 간 국민들이 보아온 한상혁 방통委와 권태선 이사장 방문진 체제가 공공의 가치를 존중하고 정치 중립적인 MBC 사장을 선임할 가능성은 ‘나무에 올라가서 고기를 찾는’ 격이라고 할 수 있다. 

박성제 사장이 연임해서 안 되는 이유는 가히 차고도 넘친다. 시사·보도 측면에서 보면 박 사장 재임 중 MBC는 거의 매일 특정 진영을 위해 진실을 가리거나, 왜곡해 왔다. 특히 지난 대선 기간 내내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의혹’, ‘변호사비 대납’, ‘아들 도박’ 등 불리한 보도는 감추거나 축소하고 사소한 실적은 미화하는 보도행태는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러한 사뭇 일관된 보도들은 오히려 이재명 낙선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최근에는 대통령 미국순방 중 자막이 조작된 뉴스를 또 엉터리로 번역해 미국 의원들에게 보내며 동맹을 이간질하기도 하고 김건희 여사 대역을 고지하지 않고 방영하는 등 MBC는 왜곡의 극단을 보여준 바도 있다.

이제 MBC의 편파성은 장삼이사(張三李四) 일반 국민들도 어느 정도는 인지하고 있고, 낮은 시청률이 이를 반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TBS에서 밀려난 신장식 변호사를 MBC 라디오에 영입해 연일 ‘가차(gotcha) 저널리즘’이란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 ‘신장식의 뉴스 하이킥‘은 박성제 사장이 연임할 경우 MBC 시사보도는 어떤 방향으로 펼쳐질 것인지 미리 보여주고 있다. 

박성제 사장은 격에도 맞지 않는 연임 시도를 즉각 중지해야 한다. 지난 9일 <정교모>가 주관하여 국회에서 열린 공청회 ‘한국공영방송의 문제점과 자유시민의 대응전략’에서 많은 전문가와 교수들이 진영방송 MBC의 실상을 밝히고 자유시민 저항의 조직화를 논의한 바 있다. <정교모>는 그의 지난 3년의 과오를 검토해서 박성제 사장에 대해서는 ‘집단민사소송’을 MBC에 대해서 ‘방송허가 취소 범 국민운동’을 계획하고 있다. 

지금 국회에서는 <방송법개정안(방송법, 방송문화진흥회법, 한국교육방송공사법)>이 상정되어 있다. 그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찬·반을 불문하고 차기 사장을 선임하겠다는 <방문진>의 존재와 역할에 대해 여야 모두 회의적 시각을 갖는 점은 같다고 할 수 있다. 1988년 설립된 <방문진>은 이제 그 역사적 소임이 끝났다. MBC 사장이 한두 달 공석이라 해서 방송사 경영에 긴급한 문제가 벌어지지 않는다.

<방문진>은 사장선임의 절차를 내려놓고 MBC를 포함한 공영방송 지배구조가 국민적 합의를 거친 후 새로운 제도가 새로운 사장을 선임하여야 한다. 그래야 정통성을 갖춘 리더십이 안정적으로 MBC를 이끌 수 있다. 

<방문진>은 마지막으로 미래 방송환경에서 MBC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지혜를 모으기 위해 진영을 가리지 말고 최대한 다수의 재직자, 퇴직자,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국민 대토론회>를 개최하여 한다. 그것이 지금까지 MBC에 인내해 온 국민들에 대한 마지막 예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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