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정중동 속에 속도 내는 김기현.인철수
나경원 정중동 속에 속도 내는 김기현.인철수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3.01.1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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羅, 친윤 십자포화 속 사흘째 일정 중단...요동치는 지지율 속에 김기현은 '중원 확장', 안철수는 TK 공략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7일 대구 동구 팔공총림 동화사를 방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7일 대구 동구 팔공총림 동화사를 방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성남 기자]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19일 사흘째 공개 일정을 일절 잡지 않고 대통령실의 '공개 경고장' 이후 사면초가에 놓인 가운데 마지막 장고에 들어간 모습이다.

최소한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귀국하는 21일까지는 대외 활동을 중단하고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나 전 의원 측 박종희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입장 표명 시기에 관해 "(대통령이) 경제외교, 국익외교를 할 때 국내 정치 문제로 걱정을 끼치는 것은 조금 조심스럽기 때문에, 귀국 이후에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숨 고르기 모드'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친윤(친윤석열)계를 필두로 일각에서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입장문으로 '일격'을 당한 나 전 의원이 당 대표 출마 여부를 두고 다시 고민에 빠진 것이 아니겠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특히 친윤그룹 일부에서 시작된 불출마 압박이 초선의원 50명의 비판성명 까지 이어졌고, 기대를 걸었던 지지율 여론조사마저 출렁이며 위축된 분위기가 감지된다는 것이다.

한 친윤계 의원은 통화에서 "대통령이 결단했고, 지지율이 그 결과를 보여주고 있지 않나"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그럼에도 나 전 의원의 주변에서는 출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데 본인의 의지에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설 연휴 이후 출마를 전제로 일종의 재정비 시간을 갖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공개 활동을 삼가고는 있지만, 물밑에서 전·현직 의원과 당협위원장 등을 두루 접촉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계속해서 전해진다.

최근 나 전 의원과 접촉했던 원내 인사는 통화에서 "나 전 의원은 출마에 상당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 같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문제 제기에도 적극적으로 반박하기 시작했다는 점도 여전히 출마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나경원 전 원내대표'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홍준표 시장의 부창부수 발언에 대해 "가족까지 공격하는 무자비함"이라며 직접 맞받았다.

홍 시장이 이어 '금수저의 탐욕과 위선을 못참겠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자, 나 전 의원 측은 "홍 시장이 살아온 길이 그리 떳떳한가"라며 "'금수저 원조' 장제원 의원이 연일 당을 분열시키는 말을 할 때는 잠잠하더니 핍박받는 나 전 의원을 저격하면서는 희열을 느끼나"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오른쪽)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부산 출향인사 초청 신년인사회에서 안철수 의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오른쪽)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부산 출향인사 초청 신년인사회에서 안철수 의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나 전 의원이 '정중동'에 들어간 반면 경쟁주자인 김기현, 안철수 의원 경쟁이 불붙는 모습이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인 김 의원은 '대세론'이 형성됐다며 이를 굳히겠다는 입장이다.

장제원 의원 등 핵심 친윤그룹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 의원으로서는 이제는 중원을 기반으로 한 외연 확장 가능성을 부각하는 데 주력한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차기 총선을 이끌 리더로 존재감을 어필하겠다는 것이다.

김 의원 측은 "어제(18일) 대전 현충원 참배를 한 것을 신호탄으로 봐달라"며 "이제는 지지층 지지율도 안정권에 접어들었으니, 민심이 뒷받침돼야 할 때가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본인의 주력 지지 기반인 수도권·청년층 집중도가 높다.

안 의원 측은 "싸우고 편 가르고 집단린치 가하는 분위기는 삼가고, 정책정당 만드는 게 또 하나의 목표"라고도 강조했다. 친윤계·김 의원과 나 전 의원 사이에서 갈등 국면에서 차별화 포인트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국민의힘 전통적 지지층의 표심을 잡는 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날 대구를 찾아 전통시장을 찾은 안 의원은 20일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도 예방한다.

이런 가운데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202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520명을 대상으로 차기 당 대표 지지도를 조사해 이날 공개한 결과(지지층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3%p)에 따르면 김 의원은 40.3%를, 나 전 의원은 25.3%를 기록했다. 안 의원은 17.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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