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주화 요구하자 中유학생이 공안에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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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세영
    인세영
  • 승인 2023.01.1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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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해외 비밀경찰서·스파이 의혹 짙어진 가운데 협박한 버클리 음대생 기소

시진핑 집권 이후 반체제 인사·정적들, 한번 찍히면 ‘여우 사냥 작전’으로 꼼짝없이 강제송환

버클리음대생, 스토킹하며 “쓰레기같은 손 자른다” “공안에 신고완료” “공안이 중국에 있는 가족에게 인사하러 갈 것” 협박

미국 대학가에서 중국의 민주주의를 촉구한 사람을 스토킹하고 협박한 중국 국적의 유학생이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 법무부는 10일(현지시간) 보스턴주 연방대배심이 중국 국적으로 버클리 음대에 재학 중인 25세 샤오레이 우를 사이버 스토킹 및 주(州)간 협박 메시지를 전송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공소장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2일 보스턴에 있는 버클리 음대 캠퍼스에 “중국인과 함께하자”, “우리는 자유를 원한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원한다” 등을 적은 전단을 게시한 사람에게 위챗, 이메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우는 “전단을 더 게시하면 너의 쓰레기 같은 손을 잘라버리겠다”고 위협하는 한편 중국 공안에 신고했으며 “공안이 네 가족에게 ‘인사’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는 것. 

미 법무부는 이같은 행동이 전형적인 중국공산당의 사주를 받아서 행동하는 중국 유학생들의 행동이 아닌가 의심을 하고 있다.  

우는 다른 이들에게 게시자의 주거지를 파악해달라고 했으며, 더 많은 사람이 그를 괴롭힐 것이라는 기대로 게시자의 이메일 주소를 공개하기도 했다.

미국 내에서 사이버 스토킹은 최대 징역 5년, 보호관찰 3년, 벌금 25만 달러를 선고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간 협박도 같은 형량으로 처벌이 가능하다.

중국은 최근 해외 비밀경찰서가 폭로되어 곤욕스러운 상황을 맞고 있다.  최근 스페인에 본사를 둔 국제 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의 ‘중국의 해외 경찰서’ 폭로로 반체제 인사들의 강제 송환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중국식당 등에서 비밀경찰서가 운영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또한 대학 내에 만들어진 공자학원을 중심으로 중국공산당의 선전과 선동을 주입식 교육으로 가르치고 있으며, 캠퍼스 내 중국 유학생들의 동향을 체크하거나, 대한민국 내 여론을 형성하는 등의 행위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편 미국 법무부는 중국에 기반을 두고 성장한 글로벌 기업의 중국계 혹은 중국인 기업가들이나 심지어 국제기구 수장들이 중국공산당에 의해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의심을 하고 있다.

심지어 중국공산당에 대한 불만이나 반체제 인사로 분류되면, 해당 중국인의 중국에 남아 있는 가족과 친지들을 구금하여 당사자를 귀국하게 하는 식의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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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SRNRTKFKA 2023-01-15 23:52:24 (122.43.***.***)
중국을 사랑하는 중국인 입장에서 보면, 저렇게도 할 수 있겠네. 스토킹으로 처벌받는건 본인의 몫을 감수하고. 그런데 어느 나라든지 해외 정보기관 있지 않나? 미국이나 영국, 러시아, 이스라엘, 한국의 국정원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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