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전용기 탑승불가 반대성명 낸 외신기자클럽이사회, 알고보니 죄다 한국인
MBC 전용기 탑승불가 반대성명 낸 외신기자클럽이사회, 알고보니 죄다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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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11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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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외신기자클럽 홈페이지 

대통령실이 이번 동남아 순방에서 MBC 출입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은 데 대해 서울외신기자클럽 이사회가 항의 성명을 냈다. 

서울외신기자클럽 이사회는 10일 성명서에서 "대통령 해외 순방 기자단의 일원으로 MBC 방송국 소속 기자들의 전용기 탑승이 불허된 결정에 대해 깊은 우려와 함께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 "왜곡"으로 간주한 보도를 이유로 해당 매체에 제한조치를 내린 것은 내외신 모든 언론의 자유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라면서 "이사회는 추후 사태의 전개를 지켜볼 것이며, 언론 보도의 논조나 성격에 관계없이 모든 미디어에 동일한 접근 원칙이 적용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 성명이 외국 기자들의 의견을 대변한 성명서가 아니라, 한국인으로 구성된 '이사회'의 성명서라는 점이다. '이사회'의 성명서가 단체 전체의 의견을 대변한다는 보장은 없다. 국내에서 취재활동을 하고 있는 외국 언론사의 외국기자들이 의견을 모아 고심해서 낸 성명서가 아닐 수 있다는 얘기다.

알고보니 서울외신기자클럽 이사회는 1명을 제외하고 구성원 전원이 한국인 이름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있는 이사회 멤버를 보면 다음과 같다. 

회장 최재웅(아사히신문)  1부회장 노성해(CMG중국미디어그룹) 2부회장 조쉬 스미스(로이터통신) 총무이사 황성희(AFP) 재무이사 김민우 (NHK) 감사 임연숙(채널뉴스아시아) 유승기 (신화통신) 전임회장 김무선(알자지라 영어방송) 

서울외신기자클럽 이사회/ 이미지=서울외신클럽 홈페이지

소속은 외국 매체로 다양하지만 로이터통신을 제외하고 모두 한국 이름이다.

국내 언론이 '외신도 이렇게 보도했다'라면서 국민 감정을 건드리며 여론을 조성하는 수법은 최근 수년간 극성을 이룬 바 있다.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K방역을 자화자찬 하면서 내밀었던 외신보도 대부분이 알고보니 검은머리 외국인 (즉 한국인 또는 한국계 기자) 또는 단순 기고였던 점은 대표적이다.

MBC사태와 관련해서도 일부 좌파언론은 또 왜곡된 외신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이용하려 하고 있다는 평가다.  

"외신도 MBC가 대통령기에 탑승할 수 없게 된 점에 대해 심각한 언론탄압이라고 보도한다." 라면서 서울외신기자클럽 이사회가 성명서를 발표해 정부의 언론탄압에 항의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알고보니 성명서를 발표한 주체인 '외신기자클럽 이사진'이 죄다 한국인 멤버로 되어있다는 점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서울외신기자클럽 뭐하는 곳인지 보니..

서울외신기자클럽은 외신기자들의 권익보호와 상호 유대강화, 그리고 한국언론인과 정부 홍보관계자들과의 친교 증진을 목적으로 1956년 6월 1일에 창립된 사단법인이다.

정회원·준회원·기자(내신)회원·명예회원·특별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외국에서 발행하는 신문·잡지·통신 및 방송의 취재기자나 사진기자로서 한국에 상주(常駐)하는 내·외국인이 정회원이 될수 있고, 한국 언론기관 기자로서 3년 이상 외국에서 특파원(特派員) 활동을 한 사람 등이 기자(내신)회원이 될 수 있으며, 외국정부와 사회봉사단체, 일반기업체에 소속된 홍보담당자 등이 준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즉 외국인 기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한국인 기자도 가입이 가능하며, 현재 이사진은 대부분 한국인이다.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계 언론사의 기자들이 상당수 한국인 또는 한국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외신기자클럽의 분위기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특히 국내 주요 언론이 좌편향된 특정 노조에 의해 장악되었거나, 좌경화 된 것을 감안하면, 서울외신기자클럽 역시 대한민국의 정치에 관련하여 특정 정치 성향의 목소리를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외신이라고 무조건 신뢰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외신이라면 신뢰하는 기존의 대한민국 국민 특성을 감안해, 누군가 외신클럽의 성명발표라는 신박한 이벤트를 기획해 언론의 대통령 비판에 힘을 보태려 한 것" 이라면서 "국내 언론사들은 외신 보도 인용을 대국민 선전선동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라고 주장한다.    

외국 특파원 및 주재원 생활을 오래했던 한 공영방송 임원은 "대한민국 대통령 전용기 탑승 언론사를 결정하는 대통령실의 결정에 대해 외신 기자들이 이러쿵 저러쿵 성명을 내고 비판할 리는 없다." 라면서 "특정 세력에 의해 서울외신기자클럽의 성향이 정치적으로 변질된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라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대통령실이 이번 동남아 순방에서 MBC 출입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은 데 대해 "대통령이 많은 국민들의 세금을 써가며 해외 순방을 하는 것은 그것이 중요한 국익이 걸려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복수의 언론 전문가들은 "국익을 해치고 가짜뉴스를 남발하며, 노골적으로 대통령의 흠결을 찾아다니는 스토커 짓을 하는 언론사에 대한 대통령실의 대응이 매우 적절했다는 시각이 대한민국 절반 이상이다." 라고 입을 모았다. 좌파 언론의 선동에 넘어가지 말고 대통령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뜻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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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배 2022-11-11 11:08:37 (118.235.***.***)
"와닿지가 않는다"

이들이 이렇게 핏대를 올릴수 있는 이유가
대중들 전반에 크게 와닿지 않아서 일거라
추론 합니다.
정치적 이슈에 깊게 관심이 없는이상 보통
정치적 성향이 어떻던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치는 경향이 있어 보이는데 우파가 됐던
좌파가 됐던 하루 루틴대로 사는 사람들 입장서
전자는 나쁜건 알겠는데 상세한 사항을 모르고
후자는 걍 믿으면 됀다는 생각들을 가지고
주변도 그리 생각하겠지 하면서 양쪽 모두
거리를 두는 스텐스를 가집니다.
뭐랄까 뭐가 현실이고 분노해야 하는지 방향성을
못잡는다 할까요 마치 뜬구름 잡는듯한..

좀더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수 있는 접근방법이
필요할때가 아닐까 생각이 들곤 합니다.
예를들어 어떤 이슈가 있을때 양쪽의 관점을
동시에 올려 비교하고 선택할수 있는거 라든지
말이죠.
hhj 2022-11-11 08:50:49 (211.184.***.***)
왜곡으로 간주? 언론의 자유에 대한 우려?
사실에 대한 왜곡보도를 안하면 될 것 아닌가.
진실을 알리는 좋은 기사. 항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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