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새 승부처 아시아계 집중공략
美공화, 새 승부처 아시아계 집중공략
  • 인세영
    인세영
  • 승인 2022.11.04 10:1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계 여성 2명도 공화당 하원의원 재임 유력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중요한 유권자층으로 부상한 아시아계 미국인에 공을 들이면서 인종 간 갈등을 조장하는 전략을 활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화당이 아시아계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들이 점점 더 많이 투표소를 찾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긴 2020년 대선에서 모든 인종의 투표율이 2016년 대선 보다 증가했는데 특히 아시아계의 투표율은 62%(2016년 48%)로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대선 승부처인 조지아주에서는 아시아계 투표율이 2016년 대비 91%나 증가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됐다. 당시 출구조사에서 아시아계의 지지율은 바이든 63%, 트럼프 31%로 나타났다.

이처럼 아시아계가 민주당과 더 가까워 보이지만 WP는 공화당이 갈수록 아시아계를 지지층의 일부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2년 전 대선 출구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압도적으로 지지하긴 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아시아계의 지지는 2016년 대비 7%포인트 증가했다.

한국계인 미셸 박 스틸(캘리포니아 45지구)과 영 김(캘리포니아 40지구) 의원이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주의 오렌지카운티 지역구에서 당선된 것도 공화당을 고무시켰다.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은 주민의 3분의 1이 아시아계인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주민들이 진보 성향의 교육위원과 범죄에 관대하다는 평가를 받은 검찰을 소환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계 미셸 박 스틸 연방 하원의원(좌)과 영 김 연방 하원의원

다만 공화당이 아시아계의 지지를 얻기 위해 활용한 일부 전략이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직 고문인 스테판 밀러가 이끄는 보수 비영리단체 '아메리카 퍼스트 리걸'은 캘리포니아 등지의 아시아계 유권자에게 좌파가 백인과 아시아계를 상대로 광범위한 인종차별을 하고 있다는 이메일을 발송했다.

이 단체는 '공정'은 특정 그룹을 일자리, 대학 입학, 정부 혜택에서 배제하기 위한 단어라는 주장도 했다. 소수인종 배려입학 등 흑인과 라틴계가 주로 혜택을 보는 제도에 대한 아시아계의 불만을 부추기려는 시도로 보인다.

이런 전략에 대해 진보 성향의 단체인 '아시아계 미국인 파워 네트워크'의 나디아 벨킨 사무국장은 교육과 안전을 강조하는 공화당의 메시지가 "아시아계 사회를 끌어당기고 있다"면서도 "공화당은 아시아계의 환심을 얻기 위해 매우 분열적이고 인종차별을 부추기는 언어를 사용하는 것을 서슴지 않는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국계인 미셸 박 스틸 의원의 선거 전략도 도마 위에 올랐다.

스틸 의원은 민주당 경쟁자인 대만계 정치인 제이 첸 후보가 2010년 지역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공자 수업' 프로그램에 찬성표를 던진 것을 문제 삼고 있다.

미국 정부는 중국 정부의 후원을 받는 '공자학원'을 중국의 선전기관으로 간주하고 있다.

WP에 따르면 공화당 측이 유권자에게 발송한 한 메일은 첸 후보를 공산당 교사로 묘사하고 "제이 첸은 우리 아이들의 수업에 중국을 초청했다"고 주장했다.

교실에는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운동을 상징하는 움켜쥔 주먹과 흑인 아이를 동료 학생들 위로 올려세우고 '공정'이라고 적은 표지판도 있다.

아시아계 대표성을 위해 활동하는 초당파 단체인 '좋은 정부를 위한 아시아계 미국인 정치행동위원회'는 최근 스틸 의원 측의 네거티브 캠페인에 대해 "인종 간 혐오"와 "민족 간 갈등"을 부추긴다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는 미셸 박 스틸 의원과 영 김 의원의 연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공화당은 범죄, 교육, 경제에 초점을 맞춘 메시지 전략과 함께 후보 경쟁력 등을 그 이유로 꼽는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문창배 2022-11-04 14:51:16 (118.235.***.***)
https://youtu.be/Cgh-bGWex74
이분이 안타까워 하시는게 한인들이 민주당을
소수민족을 우대하는 정당이라고 맹신하는
점인데 미중간선거 이해 하시는데 도움이
돼오니 영상 봐주시기 바랍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