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 "이태원 참사 추궁하는 MBC 뉴스데스크...자신의 보도부터 사과하라"
MBC 노조 "이태원 참사 추궁하는 MBC 뉴스데스크...자신의 보도부터 사과하라"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2.11.0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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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노조 제공]
[사진=MBC 노조 제공]

[정성남 기자]MBC 노조(이하 제3노조)는 1일 지난달 30일 MBC 보도와 관련하여 "MBC 뉴스데스크는 예고된 참사에 더 많은 사람이 구경 오도록 선전했던 언론이다. 경찰 책임론을 제기할 수 있지만 일단 국민 앞에 사과하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라고 비판했다.

제 3노조는 이날 성명서에서 "MBC 뉴스데스크는 30일 6시 반부터 통제 불능이었는데, 행안부 장관 '우려할 상황 아니었다'라는 기사에 이어 31일에는 ‘무책임’ 지적에 '선동적' 받아치더니..오후 들어 '유감'이라는 기사로 행안부 장관의 '경찰 배치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 발언에 대한 본격적인 책임론 제기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10월 28일 저녁 MBC 뉴스데스크 '3년 만의 노 마스크’ '핼러윈..이태원에 몰린 구름 인파' 보도는 참사 하루 전에 나왔고, KBS 9시 뉴스의 『거리두기 없는 핼러윈 ‘북적’...불법촬영·마약 단속도』 라는 기사는 참사가 시작되기 불과 1시간 전에 보도되었는데 그 보도들은 사람들이 더 이태원 거리로 모이도록 유도하는 내용이었다"고 거듭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 3노조는 "이에 대해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KBS는 뉴스9를 통해, MBC는 뉴스데스크를 통해 이태원 핼러윈데이 분위기를 한껏 띄워주었다. 현장 연결을 해 가며 마스크를 벗은 축제의 즐거움과 기쁨을 알려주었다. 그 뉴스를 보고 이태원으로 달려간 젊은이들도 많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어느 언론 하나, ‘인파가 너무 몰려서 안전 위험이 있으니 나오는 걸 자제해달라는 리포트가 있었나? 자기들이 먼저 바람 잡아 놓고는 이제는 ‘예견된 참사’라고 제보를 해달라고 공지문을 올린다. 양심불량도 이런 양심불량이 없다. 누구의 책임을 따지기 전에 자신들의 책임부터 말하고 사과문을 내는 게 도리 아닌가?” 라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제 3노조는 종편도 예외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제 3노조는 핼러윈데이 분위기를 띄운 종편 보도와 관련하여 "JTBC는 『3년 만에 맞는 ‘노 마스크’ 핼러윈...이태원 거리 ‘들썩’』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28일 금요일에 보도한데 이어 『거리두기 해제 후 핼러윈...“이태원 10만 인파 예상”』 이라는 보도를 29일 토요일에 방영하였다. TV조선도 28일 『거리두기 없는 ‘핼러윈’에 들뜬 이태원...인파 북적』 이라는 제목의 뉴스를 보도하며 다채로운 핼러윈 의상을 입은 축제 참가자들의 모습과 분위기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방송 언론의 노 마스크 핼러윈 홍보는 경찰 예상인 일일 10만명보다 훨씬 많은 경찰 추산 13만 명의 인파를 현장에 불렀다"고 질타했다.

이와 관련해 이를 지적하는 MBC 노동조합의 성명이 나가자 MBC 박성호 보도국장은 “주말의 대규모 행사를 미리 전하는 것은 뉴스의 본령에서 벗어난 일이 아니다. TV조선과 JTBC도 본사와 마찬가지로 ‘노 마스크’이후 시민들이 대규모로 행사에 몰리는 현상을 알리고 경찰이 마약과 절도 등의 범죄에 경계하고 있다는 보도를 했다”라며 책임회피에 급급했다고 말했다.

또 박성호 국장은 “이태원 인파 운집에 영향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는 표현을 함부로 쓰지 말라고 겁박했고 또한 MBC 노동조합의 “근거 없는 공격과 주장은 차곡차곡 모아놓고 있다”면서 노동조합의 홍보와 뉴스 감시활동을 노골적으로 위협했다고 비난했다.

제 3노조는 "언론은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감시견’으로서의 사회적 책무가 있다. 이를 저버리고 용산경찰서가 준 보도자료를 그대로 베껴 보도하면서 심층적 검증 없이 눈요기 식 시청률 경쟁에 열을 올렸던 MBC 뉴스데스크는 국민 앞에 사과하라! 누가 책임을 회피했다는 식의 지적은 충분히 자숙한 다음에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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