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을 전하는 언론카르텔의 수상한 행태, "우파 집권을 막아라"
브라질 대선을 전하는 언론카르텔의 수상한 행태, "우파 집권을 막아라"
  • 인세영 기자
    인세영 기자
  • 승인 2022.10.28 22:4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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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현지시간) 치러질 브라질 대통령 선거 결선을 보도하는 글로벌 미디어의 행태가 수상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7일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패배하면 불복할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그의 아들 중 한 명인 플라비우 상원의원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역대 최대의 선거조작 희생자"라고 주장했다면서 이는 2020년 미국 대선에서 패배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언어와 거의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가디언을 비롯한 글로벌 언론사들이 브라질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극우로 칭하면서 선거에 질 것을 기정사실화 하는 보도를 일삼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선거에 질 경우 불복할 것인지에 대한 기사를 지속적으로 송출하고 있다. 

선거에 패배하면 불복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은 매우 이례적으로, 통상적으로 후보자들에게 던지는 질문으로 일반적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브라질 대선을 앞두고 AP통신, 로이터 통신을 비롯해 최근 가디언지 까지 계속 선거불복에 대한 언급을 해오고 있다. 

또한 이들 언론은 브라질의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미국의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유하면서 극우 성향을 보이고 있으며, 선거시스템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점을 비판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를 전하는 국내 연합뉴스 역시 브라질 보우소나루의 기사에는 여지없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해 각종 재검표 요구와 소송에 나섰으며 이듬해 1월 그의 선동적인 유세를 들은 수천 명의 지지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인증 절차를 진행하던 연방 의사당 건물에 무단 침입하는 등 난동을 벌였다." 등의 문장을 삽입하여 선거불복의 가능성을 일부러 언급했다. 

또한 연합뉴스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그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을 '롤 모델'로 삼아 비슷한 행태를 보여왔으며 '남미의 트럼프'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는 주장도 했다. 

가디언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에게 패배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철을 따르는 대선 불복 시나리오를 계획 중인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라고 전하기도 했다.

주브라질 미국 대사를 지낸 토머스 섀넌은 "양국은 서로를 비추는 거울과 비슷하다"며 "미국에서 일어난 일이 브라질에서도 일어나고 브라질에서 발생하면 미국에서도 발생한다"고 말했다.

계간지인 'AQ'의 편집장이자 브라질 문제 전문가인 브라이언 윈터는 "선거 공정성에 대한 보우소나루측의 이의 제기는 100% 트럼프 대통령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결선 투표를 사흘 앞둔 27일 브라질 최대 여론조사 기관(다타폴랴)에서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두 후보 지지율은 룰라 전 대통령 49%, 보우소나루 대통령 44%로 5%포인트 차이를 보였으나 신뢰할 수 있는 결과는 아니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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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배 2022-10-29 10:31:34 (39.7.***.***)
저지른 놈들 자체보다 사람들 눈가리는데
앞장서고 바보 만드는데 혈안이 돼있어서
심정적 으로 언론에 더 빡치게 됀다는..
원 의미의 언론인과 유사 언론인들 분류해서
책임을 묻는 시기가 올거라 봅니다.
이한영 2022-10-29 01:45:52 (124.49.***.***)
사탄의 혓바닥 언론. 거기에 속는자는 무지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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