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 "MBC 측 허위보도 문구 수정 전혀 안했다"
MBC노조 "MBC 측 허위보도 문구 수정 전혀 안했다"
  • 인세영
    인세영
  • 승인 2022.10.04 16:23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BC노조가 "MBC는 문제가 됐던 9월 22일 보도 내용을, 단 ‘한 글자’도 고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왜곡하고 허위로 자막을 달아서 대통령을 음해하고 한미 양국의 관계를 이간질 하려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MBC가, 아직도 해당 영상의 자막 문구를 고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MBC노조는 4일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지금이라도 회사가 9월 22일 뉴스 보도를 정정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기를 촉구했다. 

다음은 MBC노조의 4일 성명서 전문이다. 

■ MBC는 지난 30일 회사게시판에 Q&A를 올려 ‘바이든’과 ‘날리면’의 표현을 동등하게 전달하고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으나 이는 일부 사실과 다르다.
9월22일 뉴스데스크의 김민찬 기자의 『"국회에서 이XX들이 바이든 쪽팔려서‥" 윤 대통령 막말 파문 국내외 확산』 보도는 여전히 동일한 제목으로 IMNEWS 홈페이지에 게재되어 있다.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10356_35744.html)

또한 본문에 윤대통령 발언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미국)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

라고 ‘(미국) 국회에서’와 ‘바이든은’이라는 자막과 기사 내용을 여전히 보도하고 있다.

기사 내용중에 AFP통신의 보도 내용을
『AFP통신은 윤 대통령의 발언을 영어로 번역해 그대로 전했습니다.
("How could Biden not lose damn face if these f***ers do not pass it in Congress?")』
라고 전하며 ‘f**ers’라는 단어를 그래픽으로 전달하고 있다.

■ MBC는 이와 함께 최초 뉴스 보도였던 임현주 기자의 9월22일 12시 뉴스 리포트 『윤 대통령 '발언' 논란‥민주 "국격 떨어져"』 라는 보도에서 여전히

『[윤석열 대통령]
"(미국) 국회에서 이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

라는 기사를 IMNEWS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고 ‘(미국) 국회에서’ 라는 표현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

MBC는 지금까지 22일의 왜곡 보도를 단 한 글자도 고치지 않고 있는 것이다.

■ 58분 분량 박종일 카메라기자의 22일 송출본에는 박 기자의 현장음도 담겨 있다.

박종일 기자가 22일 오전 6시 반 경에 송출한 송출본 가운데 윤대통령의 발언 부분이 끝난 직후 박 기자가 자동차에 탑승한 채로 송출을 준비하는 장면이 녹화되었고 본인의 발언들도 일부 영상에 담겨 송출되었다.

”저 매트릭스 조명이 어떤 여자 스커트를 찢어버릴뻔 했어“라는 박 기자 본인의 음성이 송출본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박종일 기자가 실제로 촬영한 원본 메모리에는 박 기자가 송출하면서 당시 윤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오디오맨과 주고받은 말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회사는 원본을 그대로 공개할 필요가 있으며 원본 메모리를 지우거나 훼손하면 안 될 것이다.

■ 영어사전에도 ‘이 XX’를 ‘F**ers’로 번역하지 않고 있다.

설사 대통령이 ‘이 XX’라는 말을 썼다고 가정하더라도 영어사전에 ‘XX’라는 비속어는
『1. (자식'을 속되게 이르는 말) baby, child, (informal) kid
2. (욕) (offensive) bastard, (informal) creep, (offensive) son of a bitch』

라고 표현하고 있으며 어디에도 이를 F**ers 라고 번역하고 있지 않다.

혹자는 ‘bastard’나 ‘F**ers’ 가 무슨 차이냐 라고 반문할지 모르겠으나 미국 연방통신위원회 FCC는 ‘성적으로 저속한 표현’에 대해 막대한 벌금을 방송사들에게 물리고 있지만 단순한 ‘속된 표현’에 대해서는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고 있다. FCC는 성적으로 저속한 단어로서 그 표현을 들었을 때 ‘음란함’ 또는 ‘역겨움’, ‘배설’ 등의 느낌을 주는 경우 이를 ‘성적으로 저속한 표현’이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매우 엄중하게 제재를 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F**K’ ‘S**t’ ‘C**t’ ‘P**sed’ 등의 이른바 f-words 들이다.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욕설이 성적인 함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특히 규제하는 것이다.

따라서 단순히 해외통신이 ‘F**ers’라는 단어로 번역했다고 해서 해외통신사의 번역상의 오류를 그대로 본사 특파원이 옮겨 미국 정부에 공문을 보낸 행위가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

■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이 ‘Global Health Fund’와 관련해 창피할 일은 없다.
미국은 조지 W. 부시 대통령 때부터 대규모의 Global health fund를 주창하여 운영해왔으며 이 기금은 공화당, 민주당 할 것 없이 해마다 증액되어 왔다.
이 펀드는 주로 AIDS와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서 기금을 마련해왔는데 최근에 팬데믹에 대처하기 위한 제3세계 지원 분야에도 기금이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미 의회 보고서 (2021년)에 나타난 대통령별 글로벌 헬스 기금의 증액 내역이다.

위 사진을 보면 조지 W. 부시 대통령 때 기금이 제일 많이 늘어났다가 오바마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때 완만하게 증가했고 바이든 대통령 때 다시 늘어나는 것을 알 수 있다.

글로벌 헬스 펀드는 미국 정부 외의 기관에서 2달러를 내놓으면 미국 정부가 1 달러씩 매칭해서 기부하는 형식을 유지하였으므로 미국의 바이든 정부가 이를 주창한 것을 미국 의회가 승인을 거부할 경우, 미국 의회가 비난을 받게 되지 바이든 대통령이 창피할 일은 결코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미 미국 정부는 이 펀드의 2023년 회계연도 충당을 위해 제7차 충당회의를 열어 많은 후원자와 기부자(글로벌 대기업과 정부들)들을 유치하였으며 모금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백악관이 보도자료까지 내놓은 상황이다.

반면 한국은 자신의 약속했던 기부금의 4배인 1억 달러를 기부하기로 하였으나 이는 일본의 10억 8천만 달러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 금액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급히 한국 국회의 승인을 받지 않고 금액을 증액해서 기부하고 바이든 대통령을 48초간 면담한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윤대통령의 발언은 누구를 지칭한 것인가?

MBC 노동조합은 지금이라도 회사가 9월 22일 뉴스 보도를 정정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기를 촉구한다.

2022.10.4.
MBC노동조합 (제3노조)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문창배 2022-10-04 20:03:08 (118.235.***.***)
인정을 하는순간 자기진영에 물어 뜯길테니
할수나 있을까 모르겠 습니다.

비난을 하는것도 부정함을 성토 하는것도
현상황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이겠 습니다만
한편으로 이대로 괜찬은 걸까 생각하게 돼는게
이렇게 진영논리로 분열이 지속돼고 사회가
경직돼어 간다면 언젠가 국가의 동력을 완전
하게 상실하여 공멸하게 돼는건 아닐까 걱정이
드는건 기우일까 아닐까 모르겠 습니다.

부디 완충작용이 됄만한 건전한 사상과 사회
문화가 나타나고 유지 돼었음 하는 바램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