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욱진 기자]올여름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꼽히는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3일부터 본격적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주기 시작하겠으며 태풍은 한반도 지나가는 동안 제주와 남해안 등을 중심으로 500㎜가 넘는 폭우를 쏟겠고, 해안 지역 등에서는 초속 50m가 넘는 강풍이 불겠다.
이에 따라 산사태나 해일 등으로 인한 피해도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태풍의 영향은 오는 7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태풍은 한반도 지나가는 동안 제주와 남해안 등을 중심으로 500㎜가 넘는 폭우를 쏟겠고, 해안 지역 등에서는 초속 50m가 넘는 강풍이 불겠다.
기상청은 "태풍 '힌남노'가 1일 오전 9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5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8㎞ 속도로 남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15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54m(시속 194㎞)에 이르는 초강력 태풍이다. 초속 15m 이상의 강풍 반경도 300㎞에 이르고 있다,
태풍은 2일까지 대만 동쪽 해상에 머물겠고, 2일 밤부터 북쪽으로 방향을 잡고 한반도를 향해 북상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 우진규 예보분석관은 "태풍은 발생 이후 북쪽에 자리 잡은 북태평양 고기압에 막혀 그 가장자리를 따라 서쪽으로 이동했는데, 이번에는 서쪽인 중국에 자리 잡은 티베트 고기압의 벽에 막혀 2일 밤까지 정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대만 부근 해역에서 정체하는 동안 바닷물이 온도가 낮은 저층과 섞이면서 태풍의 세력이 약화할 가능성도 있으나, 서쪽으로부터 대기 중하층으로 인도 몬순의 뜨거운 공기가 들어오면서 태풍은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상륙 않아도 큰 피해 우려
우 예보분석관은 "대만에서 북상하면서 태풍은 서쪽으로 큰 원을 그리며 우회하겠고, 5~6일쯤 제주도 동쪽 해상으로 접근하겠다"며 "오는 5일 이후에는 진로에 불확실성이 커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할지를 지금은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태풍 세력이 워낙 커 한반도 상륙 여부와 상관없이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기상청은 1일부터 3일까지 제주도 일부 지역에 30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것을 시작으로, 태풍 영향이 이어지는 7일까지 남해안과 중부지방의 산지와 해안 등에는 5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해안 지역에서는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50m를 넘는 강풍이 부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제주도를 지난 이후에는 2016년 10월 영남지방을 강타했던 태풍 '차바'와 유사한 이동 경로를 보이겠지만, 이번 태풍은 '차바'보다 훨씬 강력해서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수면 상승과 강한 바람으로 인해 폭풍 해일이 발생할 수 있고, 하천이 역류하거나 범람하면서 저지대 침수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또, 많은 비와 강한 바람으로 산사태가 발생하고, 옥외 간판 등 시설물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만큼 철저히 대비해 줄 것을 기상청은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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