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유불급 김진표 국회의장, 빌게이츠 이어 이번에는 '中 서열3위' 리잔수 초청
과유불급 김진표 국회의장, 빌게이츠 이어 이번에는 '中 서열3위' 리잔수 초청
  • 인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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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0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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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의 지나친 정치, 외교 행보는 곤란"
"국회의장이 한중일 문제에 너무 독단적으로 관여, 외국 인사 초청도 남발" 우려 나와
김진표 국회의장

김진표 국회의장이 외국 고위급 또는 유명 인사를 대한민국에 초청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김 의장은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게이츠를 뜬금없이 국회에 불러들여 연설을 시키는가 하면 이번에는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국회의장격)을 초청했다.

1일 정치권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리 상무위원장은 김진표 국회의장의 초청을 받아 이달 중에 방한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다.

리 상무위원장은 이 기간 카운터파트인 김 의장을 만나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국회의장격)

리 상무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은 미지수이다.  미묘한 시점이기도 하거니와, 미국의 서열 3위 펠로시 상원의장도 접견하지 않았는데 중국의 서열 3위를 만나준다는 것이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최근 김 의장은 지난달 19일 대통령실 초청 만찬에서 윤 대통령에게 "정부는 동맹외교에 치중할 수밖에 없는 만큼, 한중일 외교 등은 국회가 보완하는 게 옳다"며 리 상무위원장의 방한 가능성을 처음 언급했다. 

그러나 한중일 외교를 비롯하여 미국, 북한과의 관계 설정은 정부로서도 매우 민감한 사안인데, 국회의장이 너무 지나치게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복잡하게 얽혀있는 국가의 고위급 인사의 방한에 대하여 독자적인 판단으로 너무 무리하게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의장이 독자적으로 초청했던 지난 빌게이츠의 방한 역시 보여주기식 이벤트였다는 말이 무성했다.

특히 빌게이츠의 국회 연설 태도와 그 내용은 지극히 실망스러웠다는 평가다. 대한민국 국회를 조롱하는 듯 한손을 바지에 넣고 불량스러운 태도로 연설을 하는가 하면, 그 내용도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자신의 재단에 보다 많은 돈을 지원해달라는 내용이 전부였다. 빌게이츠는 수행원을 동원하여 하루 숙박비가 무려 2000만원이 넘는 호텔 객실에 투숙하면서 윤석열 대통령까지 접견하고 갔다.

빌게이츠가 한손을 바지에 넣고 대한민국 국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와 백신의 효용성에 대해 국민적인 의구심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빌게이츠에 대한 국회의장의 초청은 전혀 시기적으로도 맞지 않았으며 국민 정서를 보더라도 뜬금없었다는 목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이번 중국 서열 3위인 리잔수에 대한 초청도 우려스러운 것은 마찬가지다. 

사드3불1한에 대한 중국측의 일방적인 주장을 펼칠 것이 농후한 상황에서, 국회의장이 나서서 중국공산당 3순위 리잔수를 초청하고, 대통령과의 접견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은 지난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중에 중국에 방문한 박병석 국회의장과 회담하면서 "민감한 문제를 적절히 처리해 중한관계의 대국과 장기적 이익을 함께 수호하자"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리잔수의 이런 발언은 한국 대선 이후 출범할 새 정부에서 '사드 3불' 입장이 유지되길 바라는 의중을 우회적으로 피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사드배치와 관련하여 지난 2017년 민주당 의원 7명이 중국에서 가서 중국 왕이 외교부장을 만났으며, 특히 송영길 당시 민주당 의원이 왕이와 독대를 하며 밀약을 맺었다는 의혹이 불거져 있는 상태다. 중국이 사드와 관련하여 3불1한을 대한민국 정부가 선시했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는 "3불1한에 대해 전혀 들은바 없고, 사드 배치는 대한민국의 국익에 관련된 것으로, 중국 측과 더 이상의 논의는 불가하다" 는 식으로 선을 그은 바 있다.     

한편, 김진표 국회의장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개헌과 관련된 제의를 했으며, 윤석열 대통령은 헌법 개정 논의의 방향과 관련, "선거제도, 정당제도의 개선과 같이 이뤄져야 한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김진표 국회의장의 최근 잦은 대외활동을 예의주시하면서 "개헌을 위한 고도의 정치적인 행보를 취하고 있다." 라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대통령 취임 얼마 되지도 않아서 국회의장이 너무 나선다" 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 의장은 차관급인 국회입법조사처장에 자신의 후원회장을 지낸 박상철 경기대 교수가 내정돼 정치적 중립성 시비가 인다는 보도가 나오자 "지금까지의 (입법조사처장) 공모 절차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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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인들 다 어디가고 2022-09-25 07:16:29 (39.7.***.***)
김진표 씨는 왜 저런다니!! 모르면 입다물고 있으면 좋겠구만! 알면서도 그러는 거면 그 자리서 물러나고!!!
정의가승리 2022-09-02 14:26:05 (221.151.***.***)
이런자가 국회의원이란게 한심하다.WEF 통데 똘마니냐? 킬게이츠도 와서 돈구걸만 했다던데 왜 초청하는지 알수가 없네..? 국익에ㅇ반하는건 역적이고 이적죄지? 생각이 많아지네~~~
이정원 2022-09-01 13:13:05 (175.193.***.***)
이 인간도 정상은 아니다.
계속하여 개헌하자고 졸라대질 않나 딥스의 핵심일원 중 한명인 빌게이츠에 중공권력자를 대체 왜 만날까.
북한과 중공에서 승인받아 국회의장이 된것은 아닌지 매우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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