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김원웅 전 광복회장에 "나라를 팔아먹는 것만 매국이 아니라, 역사를 팔아 자신의 돈과 지위를 챙기는 행위도 매국"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전 회장이 국가보훈처의 광복회 특정 감사에서 새로운 의혹이 드러나 추가 고발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보훈처 감사 결과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출판사업 인쇄비 5억원 과다 견적과 카페 공사비 9800만원 과다계상, 대가성 기부금 1억원 수수, 기부금 1억3000만원 목적 외 사용, 법인카드 2200만원 유용 등 여러 비리가 적발됐다.
관련 액수를 합하면 8억원이 넘는다. 이는 지난 2월 감사가 이뤄진 국회 카페 수익 개인 사용 관련 내용과는 별도의 사안이다.
권 원내대표는 "입으로는 광복을 외치며 손으로는 착복했다"며 "특히 '독립운동가 100인 만화 출판 사업'을 보면 백범 김구가 290쪽인데 반해, 김 전 회장의 모친 전월선은 430쪽에 이른다. 복회장 직함을 달고 자기 가족 우상화로 혈세를 유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전 회장은 취임 이후 '최재형상'과 '우리시대 독립군 대상'을 제정해 추미애와 송영길, 설훈, 우원식, 안민석 같은 민주당 정치인에게만 수여했다"며 "광복회의 정치적 중립을 어긴 것은 물론이고, 사리사욕을 위해 독립운동마저 이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김 전 회장은 해수부 공무원이 피살되자 '월북'이라고 단언하며 친일세력의 이간질이 근본 원인이라 망언했고 소련은 해방군이고 미군은 점령군이라는 왜곡도 했다"라고 비판했다.
"대한민국 광복회 회장이 운동권 정치세력의 충복노릇을 했다."라면서 "이제 우리의 아픈 과거가 김원웅, 윤미향 같은 '역사업자'의 가판대 위로 올라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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