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보우소나루 여당후보 공식 지명, "부정선거와 전쟁 시작"
브라질 보우소나루 여당후보 공식 지명, "부정선거와 전쟁 시작"
  • 인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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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2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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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주의자 저지' 출사표…좌파거목 룰라와 10월 격돌
연임 도전하는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리우데자네이루 AP=연합뉴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자유당 전당대회에서 10월 대선 여당 공식 후보로 지명된 후 아내 미셸리 여사를 안고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7.25

자이르 보우소나루(67) 브라질 대통령이 10월 2일 치러질 대선의 여당 공식 후보로 지명됐다.

외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나지뉴 경기장에서 열린 자유당(PL) 전당대회에서 공식 대선 후보로 지명됐다.

보우소나루는 연임 도전을 선언하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대통령 자리에 공산주의자가 앉는 걸 보고 싶지 않다"며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을 계속 발전시키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 캡틴'(Captain of the People)이라는 제목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대회장 안에서 1만여명의 지지자들은 환호하며 보우소나루에게 힘을 실었다.

이미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로 해 왔던 터라 이번 절차는 다소 상징적이었다고 현지 언론은 평가했다.

여당 후보 지명으로 브라질 대선판은 좌파 성향이 짙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77) 전 대통령과 극우라는 평가를 받는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의 맞대결 구도가 짜였다.

한편 선거일이 두 달여 남은 브라질 현지에서는 부정선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우선 여론조사 기관을 활용하여 밑밥을 깔고 있는 부정선거의 고유한 형태가 브라질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수년간 AP, AFP 등 글로벌 통신사에서는 최근 브라질의 현직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해 극우 프레임을 씌우면서 항상 비판적인 관점의 기사를 배포해왔다. 이는 국내 연합뉴스등의 매체에서도 같은 식이다. 

보우소나루는 최근 휘발유 소비세 감면과 사회복지 확대 프로그램 도입 등을 내놓고 있다. 

실업률 개선과 경제 환경 호전 전망 등도 보우소나루에겐 표심을 모으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현지 정치 분석가들은 진단했다.

군인 출신으로 2018년 10월 대선에서 노동자당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를 꺾고 2019년 1월부터 대통령직을 수행 중인 그는 '열대의 트럼프'라고 불릴 정도로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색깔을 띤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서는 여성과 종교인 유권자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후보 수락 전당대회에 함께한 부인 미셸리 보우소나루 여사는 성경 구절을 대거 인용하며 남편을 지칭해 "하나님이 선택한 사람"이라는 표현까지 썼다고 EFE통신은 전했다.

주요 외신들은 보우소나루 지지자가 이번 대선을 극좌파에 맞선 '선과 악'의 대결로 보고 있다고 짚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도 믿지 않는다고 한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자유당 대선 후보 지명 전당대회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 지지자가 얼굴에 브라질 국기색(노란색과 초록색)을 칠하고 환호하고 있다. 

전당대회에 참석한 알렉산드르 카를로스(52)는 우리나라를 더 낫게 만들려는 현 대통령의 노력에 힘을 실을 것이라며 "그가 연임에 실패하면 재앙이 뒤따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에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도 스스로 브라질 전자투표 시스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부정선거' 프레임을 구축할 움직임을 드러낸다고 우려했다.

패배해도 승복하지 않았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선례를 따를 것이라는 취지다.

전당대회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감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가 "이번 대선에서 사기를 허용하지 말자. 좌파를 선택한 다른 중남미 국가들이 얼마나 비참한지 한번 보라"고 외치자 지지자들은 "도둑 룰라의 집은 감옥"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실제로 브라질에서 부정선거가 자행될 경우, 브라질은 내전 상태에 돌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현재 대통령인 보우소나루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브라질 국민들이 사전투표 우편투표, 전자개표기 등을 사용하는 현재 브라질 선거시스템에 대해 불신하고 있다. 

전 세계가 부정선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이 부정선거를 막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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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j 2022-07-26 12:30:46 (211.184.***.***)
훌륭한 지도자로 알고 있습니다. 승리하시길..
문창배 2022-07-26 12:26:12 (211.246.***.***)
선거를 편들어 달라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그저 공평하게 조작없는 결과를 보여달라는
것인데 그게 그리 힘든 일일까요?

얼라이언스의 한축인 보우소나루씨의 순항을
기원 합니다.
퍼주고 축내는 글로벌리즘이 아닌 자국민
우선주의의 애국자의 세상, 정상적인 세계로
돌아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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