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성 상납' 발언으로 고발 당한 사건이 검찰에 불구속 송치로 넘겨졌다.

어제(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달 21일 김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및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앞서 김 씨는 지난 3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은 검사로 있으면서 이런저런 선물을 받아 챙기고, 수사상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김건희로부터 성상납을 받은 점이 강력하게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여사의 팬 카페 '건사랑'의 이승환 대표는 공직선거법 및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김 씨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당시 "김용민 씨가 단순한 벌금형이 아니라 실형에 처해지기를 바란다"며 "형사 처벌이 나온다면 그 판결을 가지고 손해배상까지 청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의 성상납 발언을 검토했다"면서도 송치 결정을 내린 이유에 대해선 수사 사항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김용민 씨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한 검찰 송치와 관련한 입장문에서 "4월 19일 조사를 받았다. 명백한 정치보복성 고발이라 저는 일절 진술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마포경찰서가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포졸들에게 묻습니다. 김건희 말대로 하는 겁니까?"라면서 김건희 여사가 작년 12월 20일 "권력이라는 게 (권력을)잡으면 우리가 안 시켜도 알아서 경찰들이 입건해요. 그게 무서운 거지"라고 한 발언을 언급했다.

김 씨는 "그런 경찰이 김건희의 주가조작, 경력위조 건과 관련한 수사에는 미적대고 있다"며 "정치보복에 대해서 단호히 맞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게 "과거 어떤 정권도 겁이 나서 이런 짓을 못했는데, 여기는(윤 정부) 겁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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