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기업 현금성 자산 226조원…삼성전자 124조원
20대 기업 현금성 자산 226조원…삼성전자 124조원
  • 김현주 기자
    김현주 기자
  • 승인 2022.06.0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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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총 1천조원이 넘는 투자계획을 발표한 주요 기업들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현금성 자산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연합뉴스가 CEO스코어에 의뢰해 올해 1분기 기준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매출 상위 20대 기업(금융사 및 공기업 제외)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올해 3월 말 기준 226조원으로 2019년 말보다 33.4%(56조2천억원)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기업들이 재무위험 관리 차원에서 현금 보유를 지속해서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20대 기업 가운데 GS칼텍스(-1.0%), 삼성물산(-4.3%), CJ제일제당(-28.6%), 이마트(-13.5%) 4개 기업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늘었다.

기업별로 보면 재계 1위인 삼성전자가 124조원으로 현금성 자산이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의 1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2019년 말 103조1천억원보다 20조9천억원(20.3%) 늘었다.

매출 2위인 현대차의 현금성 자산은 33.2% 늘어난 21조3천억원이었다. 기아(매출 5위)는 7조3천억원에서 배 이상 증가한 16조1천억원, 현대모비스(10위)는 42.0% 늘어난 4조7천억원으로 이들 3사의 현금성 자산은 42조원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른 기업의 현금성 자산은 포스코홀딩스(3위) 15조8천억원(52.5%↑), LG화학(9위) 9조원(379.3%↑), LG전자(4위) 5조6천억원(17.6%↑), 한화(7위) 4조원(13.9%↑), SK하이닉스(8위) 5조4천억원(107.0%↑), LG디스플레이(18위) 3조4천억원(0.9%↑) 등이었다.

최근 삼성과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등 5대 그룹과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CJ, 코오롱 등 13개 그룹은 총 1천84조6천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은 5년간 반도체·바이오·신성장 IT 분야를 중심으로 45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고, 현대차그룹 산하 3사는 2025년까지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특히 삼성은 124조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현재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대기업들이 현금 자산 많아서 투자할 여력이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산업 육성 정책과 세액공제 확대 가능성,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등을 계기로 동시다발적으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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