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수 기자]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전 세계 경기가 침체되면서 우리 경제에도 그대로 전이되면서 지난달 전 산업의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줄어든 이른바 '트리플 감소'가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4월 생산은 3월보다 0.7% 감소했다.
올해 1월과 2월 각각 0.3%씩 감소한 뒤 3월에 1.6% 반등했지만 4월에 다시 꺾인 것.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숙박, 음식점 등 서비스업이 1.4% 증가하기는 했지만, 반도체 수급이 차질을 빚으며 제조업 생산이 3.1% 감소한 탓이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도 3월보다 0.2% 줄었다.
3월 0.7% 하락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 심의관은 "소매 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와 승용차 등내구재는 증가했지만 의약품과 화장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줄어 전월에 비해 0.2% 감소했다"고 말했다.
설비투자는 조금 더 심각한 것으로 3월보다 7.5% 줄었는데 벌써 석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데 이는 반도체 수급 불안이 투자 위축을 불러왔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이처럼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줄어든 건 2020년 2월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앞으로 경기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경기 선행지수 역시 0.3% 포인트 하락해 10개월 연속 불안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은 대외 불안 요인 등 악재가 겹치면서 경기가 후퇴하는 요인이 됐지만, 방역 조치 해제와 기업의 대규모 투자 계획 등은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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