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에 당한 '공매도 명가' 멜빈 캐피털, 운용자산 40% 축소
개미에 당한 '공매도 명가' 멜빈 캐피털, 운용자산 40% 축소
  • 이문제
    이문제
  • 승인 2022.04.22 07: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게임스톱 공매도 전쟁에서 개미 투자자들에게 일격을 당한 신성 헤지펀드 멜빈 캐피털이 운용자산을 40% 이상 축소키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멜빈 캐피털이 현재 87억 달러(한화 약 10조8천억 원)인 운용자산을 50억 달러(약 6조2천억 원)로 줄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운용자산 규모를 42%나 감축하겠다는 결정은 게임스톱 공매도 사태 탓에 손실을 본 고객들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운용 자산이 늘어나면서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 둔해졌다는 것이다.

앞서 멜빈 캐피털은 비디오 게임 소매업체인 게임스톱 주식에 대한 공매도에 나섰다가 개인 투자자들의 역공에 68억 달러(약 8조4천억 원)의 손실을 봤다.

멜빈 캐피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게이브 플롯킨은 고객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운용 자산을 줄이면 다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플롯킨은 고객들에게 최고 30%에 달하던 성과보수를 2025년까지 25%로 낮추겠다는 유화책도 제시했다.

맬빈 캐피털에 맡긴 고객들의 자산이 반 토막이 난 상태라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월가에서 가장 주목받는 헤지펀드 중 하나로 꼽혔던 멜빈 캐피털은 다양한 투자 기법 중에서도 주가가 내려갈 종목을 선택한 뒤 공매도에 나서는 전략을 즐겨 사용했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멜빈 캐피털은 매년 평균 3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멜빈 캐피털은 지난해 1월 게임스톱 공매도 사태 과정에서 외부 헤지펀드의 긴급 자금을 수혈받지 않으면 연명하지 못할 정도의 위기를 겪었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