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 법안 처리를 위해 민형배 의원 탈당이란 초강수를 던진 가운데 검수완박에 반대입장을 보이던 양향자 의원이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반발하고 나서는 등 내홍이 이어지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전격 탈당했다.
검찰 출신 소병철 의원 대신 법사위에 투입된 지 이틀 만에 국회 법사위 소속 민형배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는 꼼수를 부렸다.
민 의원은 탈당 2시간여 만인 어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사 기소 분리를 통한 검찰 정상화에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을까 싶어 용기낸다"며 "외롭지 않게 손잡아 달라"고 글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민형배 의원의 개인적인 비상한 결단이 있었고, 원내지도부는 상의와 숙고 끝에 선택을 수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법사위 안건조정위원회가 열릴 경우를 대비해 민주당 출신 무소속 양향자 의원를 배치했지만, 양 의원이 검수완박 법안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자 민주당이 '선수교체'에 나선 겁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침묵을 이어가던 양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자당 국회의원을 탈당시켜 안건조정위원으로 하겠다는 발상에는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야당에서는 '입법 독재', '대국회 민주주의 테러'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여야 3인 동수로 구성해야 함에도, 민형배 의원이 안건조정위원회에 들어가면 사실상 여야가 4대 2인 상황이 되는 것이다면서 하나마나 한 구색 맞추기요, 짜고 치는 고스톱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장태수 대변인도 이에 가세해 "국회의장이 순방까지 미뤄가면서 각 당이 입장을 마련해오고 협의하기로 했는데, 국회의 민주주의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이며 몰염치하다"고 비난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안건조정위원회 구성을 요구함에 따라, 법안 강행 처리가 임박했다고 보고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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