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원자력 발전소 회사가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폐쇄 원전을 해체하면서 원전 안에 있는 원전수를 인근 바다로 방류하려 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AP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원전업체 홀텍 인터내셔널은 매사추세츠주 플리머스에 있는 필그림 원전 해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케이프 코드만 연안에 있는 이 원전은 거의 반세기 동안 이 지역에 전기를 공급한 뒤 2019년 폐쇄됐다.
문제는 이 발전소 안에 보관 중인 약 400만L에 이르는 원전수다. 홀텍은 원전수를 처리해 바다로 방류하는 방안을 검토하지만 지역 주민과 수산업자, 정치인들이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AP통신은 이같은 논란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해수 방출 논란과 닮은꼴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내년 봄 오염수 100만t 이상을 인근 바다에 방출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한국과 중국 등과 갈등을 빚고 있다.
매사추세츠 해산물 협동조합에 따르면 이 지역에는 50개의 굴 양식장이 있으며 이들은 원전수가 수산업과 지역경제를 황폐화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지역의 하원의원 윌리엄 키팅은 매사추세츠주의 다른 의원들과 함께 지난 1월 홀텍에 원전수 방출을 반대한다는 서한을 보냈다. 또 미국 원자력 규제 위원회(NRC)에 규정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지역의 또 다른 하원 의원인 조시 커틀러도 케이프 코드만이 관광명소라는 점을 강조하며 비록 방사능 수치가 낮더라도 바다 안에 원전수가 있다는 것은 관광업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해안이나 내륙 수역으로 방사성 물질을 방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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