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0대 이하 확진자가 36%…신학기 맞아 '비상'
일본 10대 이하 확진자가 36%…신학기 맞아 '비상'
  • 김현주
    김현주
  • 승인 2022.04.05 0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확진자 중 3분의 1 이상이 10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 전국 초중고교의 일제 개학을 계기로 학교와 가정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더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23~29일 일본 후생노동성에 보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8만3천명 중 10대 이하는 36%에 달했다.

이 중 10세 미만은 18%(5만1천740명)를 넘으면서 연령대별로 볼 때 가장 높다.

과거 일본의 코로나19 유행 사례와 비교하면 최근 확진자 중 10대 이하 비율은 두드러지게 높다.

10대 이하 비율은 작년 봄 제4파(네 번째 유행) 때 12∼14%, 같은 해 여름에 시작된 제5파 때는 17∼24%였다.

10대 이하 비율이 높아진 이유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5~11세의 1차 백신 접종률은 지난달 말 기준 6%에 머물고 있다.

이에 비해 일본 전체 2차 백신 접종률은 80% 안팎이며 3차 접종률도 최근 40%를 넘었다.

문제는 이번 주 신학기가 시작되면 10대 이하 학생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더 확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본은 지방자치단체별로 개학 날짜에 차이가 있는데, 이달 6일부터 새 학기가 시작하는 곳이 많다.'

이에 따라 관계 당국은 10대 이하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후생성은 지난달 말까지 11세 이하 아동도 접종할 수 있는 화이자 백신 290만 회분을 지자체에 공급했고, 이달 중 450만 회분을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문부과학성도 새 학기를 앞두고 희망하는 학생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체제를 정비할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전날 지자체에 발송했다.

도쿄도 역시 지난달 하순부터 10대 이하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백신 버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후생성이 공급하는 백신 물량이 기초자치단체까지 도달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부작용을 우려해 부모들이 어린 자녀의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것이 장애 요인으로 꼽힌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일본 내 코로나19 제6파는 올해 1월부터 본격화해 2월 초·중순께 정점을 찍었다.

일주일 단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2월 5~11일에 9만3천23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후 감소세를 보여 3월 19~25일에는 3만8천671명(저점)까지 줄었다.

그러나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 최근 일주일(3월 27일~4월 4일)에는 4만6천527명으로 저점 대비 20.3% 늘었다.'

마쓰모토 데쓰야 일본 국립의료복지대 교수는 "신학기를 맞아 유치원과 보육원, 학교는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경계수위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며 "4월에는 (기업 신입사원) 환영회 등 대규모 회식도 늘어나기 때문에 부모들도 코로나가 가정 내 유입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