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공식 사과를 요구한 가운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는 해당 내용을 이 대표에게 전달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문과 임이자 간사와 김도식 인수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경복궁역에서 열린 전장연 시위 현장을 찾아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 최용기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 등과 30분에 걸쳐 면담을 진행했다.
전장연 측은 인수위에 "이준석 대표는 한 공당의 대표"라며 "한 개인의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곧 여당의 대표가 되는 공당 대표가 사실을 왜곡된 방식으로 말하는 건 좀 전달해 달라며 이 대표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인수위 임 간사는 "그 말씀 전달해 올리겠다"고 전했다.
전장연 측은 장애인 탈시설·활동지원예산 편성과 교통약자 편의증진 등 입법·행정 요구사항을 전달하며 '장애인의 날'인 내달 20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장애인의 '탈시설' 권리를 인정하고 관련 예산 807억 원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해 달라는 요청과 더불어 장애인 활동지원 예산 2조 9천 억원 편성, 장애인 이동권 관련 예산의 지역별 편차 해소,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문제 해결 등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임 간사는 "지난 20년 간 해결되지 못했던 부분들은 단기·중기·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여러 부처 협의 중인 사안이라 이해를 구한다"며 "인수위 출범이 며칠 안 된 상황에서 정책안을 마련할 수는 없고 작게는 800억 원에서 많게는 2조 원까지 예산이 드는 사업이기 때문에 심도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권리를 쟁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민들 출근에 지장을 주는 부분은 지양하고, 오늘 중으로라도 이런 부분을 배제해주셨으면 한다"며 "서로 소통하고 대화해 함께 풀어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전장연 측은 "출근길 지하철 문제를 언급한 것에 대해선 심각하게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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