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비료 공급난이 더욱 심화하면서 전 세계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비룟값 급등 탓에 농가들이 비료 사용을 줄이거나 아예 경작 면적을 축소해 식량난 우려도 커진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 세계 비료 가격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에도 이미 가파른 오름세였다. 천연가스와 석탄값 상승 속에 비룟값도 함께 뛰었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그리고 이어진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는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
러시아는 탄산칼륨, 암모니아, 요소 등 비료 주요 성분의 주요 수출국이다. 특히 탄산칼륨의 경우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작년 전 세계 수출량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치솟는 비룟값을 감당하기 힘든 전 세계 농가들은 자구책을 찾고 있다.
수입 비료 의존도가 큰 브라질의 경우 이미 농부들이 옥수수 경작량을 줄였고, 비료도 덜 사용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이미 전 세계 식량난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밀 수출량의 30%, 옥수수 수출량의 20%가량을 차지하는 주요 곡물 생산국이다.
여기에 비료 공급난까지 겹치면 다른 지역의 농작물 재배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막시모 토레로 수석 연구원은 비료 위기가 더 우려스럽다며 "비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내년에 심각한 공급난이 발생할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미국 비료생산업체 CF 인더스트리스의 토니 윌 CEO도 "전 세계적인 식량 위기를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미 페루는 비룟값 상승으로 농업 재배 면적이 감소하면서 식량 불안정 우려가 커지자 지난 19일 120일간의 농업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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