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코로나19 사망자 수 산정 방식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암과 같이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다가 사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이유를 내세웠지만, 7월1일부터 코로나19를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과 관련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아누띤 찬위라꾼 부총리 겸 보건부장관은 전날 코로나19와 관련된 사망 원인을 더욱더 정확하게 밝히기 위해 사망자 수를 산정하는 방식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어떤 식으로 변경될지 아누띤 장관은 언급하지 않았다.
끼앗티품 웡라칫 보건부 차관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에서 사망한 이들 중 10∼30%는 암과 같은 심각한 기저 질환을 가지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사망자 수 산정방식 변경은 7월1일부터 코로나19를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서 엔데믹으로 전환해 대응하겠다는 보건부 발표 하루 만에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엔데믹으로 간주하기 위해서는 해당 질병의 치명률이 0.1%를 넘지 않아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오팟 칸카윈퐁 보건부 질병통제국장은 최근 태국의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현재 0.19∼0.2%인 치명률이 0.1%를 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면서 사망자 대부분이 기저질환이 있는 노령자들이나 임신부여서 치명률이 0.1%를 넘어서고 있다며, 이 비율이 절반 이상 줄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2만4천792명, 사망자는 63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다만 코로나19 신규확진자 통계에는 신속항원검사 양성 사례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를 합하면 전날의 경우에도 신규확진자는 7만 명을 넘어선다고 방콕포스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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