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인터뷰] 권경숙 해은디자인 대표, ‘SUP 보드 GPS 모듈 장착, 재미와 안전 잡는다’
[스타트업 인터뷰] 권경숙 해은디자인 대표, ‘SUP 보드 GPS 모듈 장착, 재미와 안전 잡는다’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21.12.0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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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레포츠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많은 국민이 이를 즐기기 위해 바다를 찾아 나서고 있다. 그러나 막상 장비를 구매하려고 하면 대부분이 해외 제품이 많다. 가격 측면의 부분이 부담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권경숙 해은디자인 대표는 해외 선진 제품을 따라잡기 위한 장비 국산화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한국형 디자인과 모듈화를 통해 더욱 안전하게 해양 레포츠를 즐길 수 있게 고민한다. 카본 SUP 보드도 이러한 고민에서 시작됐다.

해은디자인 권경숙 대표

해양 레포츠에 대한 관심 커졌지만 제품은?

권 대표는 해양레포츠에 대한 관심이 커졌지만 그만큼 사고율이나 장비에 대한 니즈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우리나라 부산에만 가더라도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인원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중에서도 서핑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해외 브랜드는 우리나라 사정을 잘 알지 못하는 만큼 적합한 디자인이나 모습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봤다. 따라서 이러한 부분을 우리나라 사정에 맞게 바꾼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에 그는 한국형 디자인을 입힐 뿐만 아니라 해외 선진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도록 기획, 개발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하게 된 대표적인 제품이 바로 카본 SUP 보드다. 이 제품은 고경량, 고강도의 카본 복합재를 사용해 기본 보드의 찢어짐, 파손 등의 우려가 적다. 또한 이동이 편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제품 개발의 험난함, 소통으로 풀어

이 제품을 만들기까지 쏟아부은 노력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국내에 서핑, 해양레저 관련 업체는 존재하지만, 선진 사례가 부족하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 해외 자료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고 우리나라에 맞춰야 하는 부분에서 애로사항이 많았다.

하지만 권 대표는 포기하지 않았다. 국내 해양레저 업을 운영하는 영업장 사람들과의 소통이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게 해줬다. 실제 고객들의 니즈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소중한 기간이 됐다. 아무래도 해양레저 스포츠는 실제 고객이 이용하는 환경에 대한 경험을 직접 해야 제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그는 생각한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좋은 발상이 떠오르게 되면서 현재의 카본 SUP 보드를 만들 수 있었다. 기존 SUP 포드가 공기 주입식이다 보니 겪게 되는 여러 단점을 카본이라는 소재로 극복할 수 있게 만든 셈이다.

해은디자인 카본 SUP 보드

특히 SUP 보드용 패들에 GPS 모듈을 붙였다는 점도 특징이다. 실시간으로 이동 경로를 탐지할 수 있어 보드 활동을 하면서 빈번하게 생기는 표류, 전복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기존 보드에 ICT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장비다.

기존 SUP 보드용 GPS 기기도 존재한다. 하지만 보드에 장착하는 마운트를 따로 부착해야 하는 만큼 파손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그러다 보니 실제로 위험한 상황에서는 작동하지 못해 사용성 면에서 떨어진다.

하지만 이 제품은 패들 끝부분에 모듈을 장착, 파손 가능성을 낮췄다. 또한, 수면에 직접적으로 닿는 빈도를 적게 만들어 방수로 인한 고장이 일어나지 않게 한다. 이를 통해 안전과 재미를 둘 다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IoT 기술 결합으로 다양한 제품 개발하고파

해은디자인 권경숙 대표

권 대표는 앞으로도 해양 레저 스포츠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계 기관에서도 해양레저 기구 활성화를 위한 내수면 마리나 후보지 선정 절차를 진행하는 등 수상 레저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한강이나 광안리 등 SUP 보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안전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는 추세다. 그는 “기존 제품이 공기주입식이다 보니 갖게 되는 단점이 존재했다”며 “하지만 카본 재료를 통해 만든 만큼 해외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뿐만 아니라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수하다”고 말했다.

이제는 카본 SUP 보드를 넘어 IoT 기술 결합형 해양 레저 안전 장비와 시스템을 개발하는 게 해은 디자인의 목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장비와 시스템을 기획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사용자 피드백을 받아 기존 제품도 빠르게 니즈를 만족할 수 있도록 더 나은 형태로 바꾸고자 한다.

권 대표는 “해외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 개발에 필요한 인력은 물론 다른 기업과의 협업도 이뤄질 것이다”며 “국내 시장에서 저희 제품이 안전과 재미를 둘 다 즐길 수 있는 브랜드로 각인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양 레저 스포츠 분야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관심을 끌게 되는 이유다.

한편, 창업기업을 다각도로 지원하는 부산가톨릭대학교 창업보육센터(센터장 강종호)는 예비창업자와 창업자가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부산광역시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실시한 창업보육센터 운영평가에서 ‘S 등급’으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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