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인터뷰] 정태만 가온텍 대표, ‘친환경 포장 기술로 인생 2막 연다’
[스타트업 인터뷰] 정태만 가온텍 대표, ‘친환경 포장 기술로 인생 2막 연다’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21.12.0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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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기업의 임원으로 오랫동안 있는 경우 인생의 2막을 열기가 쉽지 않다. 창업하는 것과 기업 임원으로서 역할을 하는 게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한 분야에 수십 년을 매진했다면 새로운 길을 연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정태만 가온텍 대표는 이러한 점에서 인생의 2막을 새롭게 열고 있다. 특히 그가 몸담아왔던 건설업과 관련한 제품으로 말이다. 친환경 포장 기술로 2막을 연 그가 어떤 미래를 구상하고 있는지 현재와 미래에 대해 알아본다.

가온텍 정태만 대표

25년이 넘는 건설업 종사, ‘2막도 여기에서 시작해’

정 대표는 1992년 부산광역시 토목직으로 공직을 시작한 것은 계기로 25년이 넘는 기간 건설업에만 꾸준히 매진했다. 공사 감독과 관리 경험으로 첫발을 내디딘 그는 10여 년 가까운 공직생활을 마친 이후 토목 설계와 감리회사로 업무를 옮겼다. 꾸준히 한 분야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 올린 것이다. 마지막으로 건설 제조업 회사에 들어가 임원에 올라 이제는 은퇴를 생각해야 할 시점이 됐다.

하지만 세상일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건설 제조업 자체가 사회기반시설 투자를 바탕으로 하는 만큼 업계의 불황이 시작됐다. 자연히 고연봉 고경력자의 부담 등 애로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 상황에서 정 대표는 과감하게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자신이 꾸준히 몸담아왔던 건설업 분야에 새롭게 발을 내디딘 것이다.

그는 “대학에서도 해양공학에 대해 배웠고 사회생활도 건설업 분야에 꾸준하게 있었다”며 “그러다 보니 같은 분야로 창업하는 게 나아보였다”고 말했다. 그동안 관공서 영업 위주의 관급 자재를 판매해온 만큼 비슷한 일을 하는 게 경쟁력이 있다고 봤다.

그동안 했던 경험을 살려 설계사와 발주청에 홍보를 통한 영업 전략을 세웠다. 여기에 사회 간접시설에 필요한 제품을 개발, 직접 제품을 생산시공 및 설계하게 된다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매출이 가능한 창업이 될 것이라고 보고 계획을 세웠다.

가온텍 로고

자금 확보의 어려움, 제품 개발로 극복해

그러나 이번에도 계획은 빗나갔다. 건설업이라는 이유로 투자 자금 확보가 쉽지 않았다. 정 대표는 이 당시를 회상하면 어렵다 보다는 안됐다는 말이 맞다고 표현한다. 그만큼 자금 확보가 잘 안되었다.

하지만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었다. 건설업으로 가는 길이 막혔다면 우회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연구했다. 그렇게 시작하게 된 게 자재 개발을 통한 R&D 기술 개발이다. 덕분에 친환경 폴리우레아 수지 도막방수재와 미끄럼방지포장재를 개발하게 됐다. 여기에서 받은 특허로 신용보증기금, 금융권 등에 적극적으로 어필해 운영자금을 마련해 공장을 신축하기에 이르렀다.

친환경 폴리우레아는 기존 에폭시나 우레탄보다 더 환경에 좋다. 특히 경화 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들뜨거나 핀홀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내산성 및 내알칼리성, 내약품성을 두루 지니고 있어 오랫동안 쓸 수 있다. 외부에 노출되는 만큼 자외선에 매우 우수하고 온도에도 별달리 영향이 없어 겨울에도 시공할 수 있다.

또한 방수와 방식을 겸용하고 있으며 접착성이 좋다. 고강도의 품질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보호공이 필요하지 않다. 기존 에폭시나 우레탄이 가지고 있지 못한 장점을 두루 갖출 뿐만 아니라 공사가 한결 편리해진다.

가온텍 정태만 대표

여기에 미끄럼방지 포장재는 도로교통 구간에 도포해 설치하는 것으로 수막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건설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했기 때문에 환경 오염을 막고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정 대표는 “지속적인 제품 개발과 KS 인증 등으로 시장을 점유해나가겠다”며 “향후 다른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 개발과 발전을 지속하는 회사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분야에서 또 다른 2막을 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었다”며 “이렇게 되기까지 앞서간 창업 선배들의 조언이 도움이 된 만큼 초기 창업 시기에는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창업기업을 다각도로 지원하는 부산가톨릭대학교 창업보육센터(센터장 강종호)는 예비창업자와 창업자가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부산광역시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실시한 창업보육센터 운영평가에서 ‘S 등급’으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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