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 연상이라고 적대" 프랑스 퍼스트레이디 상처 고백
"24살 연상이라고 적대" 프랑스 퍼스트레이디 상처 고백
  • 전성철 기자
    전성철 기자
  • 승인 2021.11.1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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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44) 프랑스 대통령은 2017년 5월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30대라는 역대 프랑스 최연소 대통령으로 프랑스 정치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또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68)과 드라마틱한 결혼은 큰 화제가 됐다.

고교시절 자신의 스승이었던 24살 많은 브리지트 여사와 사랑에 빠진 것이다. 브리지트 여사는 당시 3명의 자녀를 둔 기혼자였다.

많은 이가 나이 차를 극복한 사랑과 대통령 당선에 큰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브리지트 여사는 '퍼스트레이디'로 생활한 지난 4년 반 동안 남편과 24살이라는 나이차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이 큰 부담이 됐다고 털어놨다.

브리지트 여사는 프랑스 일간 르 몽드와 인터뷰에서 "남편보다 24살이 많아 겪어야 했던 (사람들의) 적대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프랑스인은 더 젊은 퍼스트레이디를 좋아한다. 나도 우리가 보통의 부부는 아닌 걸 안다. 사람들이 우리의 나이 차에 놀라고, 이해하지 못하는 점도 이해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놀라는 수준을 넘는 사람들의) 공격성"이라며 "그로 인해 상처받고, 고통받았다"고 했다.

2018년 11월 유류세 인상 발표에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면서 반대파는 마크롱 대통령이 부자의 환심을 사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들은 브리지트 여사를 사치스러웠던 루이 16세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빗대며 조롱하기도 했다.

브리지트 여사는 "내 행동의 어떤 점 때문에 그런 생각을 했을까"라고 되물으며 "예전 대통령 부인들처럼 대중적인 행사에 디자이너 의상을 입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를 모르는 프랑스인은 단지 엘리제궁에서 잘 차려입은 모습만 보기 때문에 나를 '접근하기 힘든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르 몽드는 브리지트 여사가 이전의 퍼스트레이디가 했던 자선 행사를 넘어 더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었던 지난 4월 학교 폐쇄 방침에 반대하면서 마크롱 대통령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브리지트 여사는 "봉쇄 조치 기간 분노가 폭발했다"며 "우리는 아이들이 더는 가족과 닫힌 문 뒤에 있지 않도록 해야 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내가 확신이 있을 때 대통령에게 말은 하지만, '이렇게 하세요, 저렇게 하세요'라고 조르거나 하지는 않는다"며 "남편도 비서실장한테 하듯이 항상 나에게 의견을 묻지만, 결국 그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한다"고 말했다.

브리지트 여사는 언론과 인터뷰를 잘 하지 않는다. 이번 인터뷰는 마크롱 대통령이 재선을 노리는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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