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서 시진핑은 국내 지지, 바이든은 경제·동맹이 힘"
"정상회담서 시진핑은 국내 지지, 바이든은 경제·동맹이 힘"
  • 전성철 기자
    전성철 기자
  • 승인 2021.11.1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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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미국 시간 15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강력한 국내 지지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경제와 동맹을 각각 손에 쥐고 나선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분석했다.

SCMP는 '바이든과 시진핑, 정상회담서 누가 우위에 있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경기부양책과 동맹의 지지를 손에 쥐고 있는 반면, 시 주석은 최근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6중 전회)를 통해 자국 내 지지를 굳건히 다지며 대미 정책에서 더욱 일관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자국 내 기반이 약화하고 있고, 시 주석은 중국의 재정역량과 금융위기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얼굴을 마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시 주석이 2012년 부주석 신분으로 닷새간 미국을 찾았을 때 당시 부통령으로 그를 맞이한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의 체력과 미국에 대한 관심, 미국인을 만나고 싶어하는 의욕을 공개적으로 칭찬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로부터 불과 10년 남짓 만에 두 사람은 각기 양국의 최고 지도자가 됐지만, 양국 관계는 너무나 달라졌고 곧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서 두 지도자는 패권을 놓고 힘 대결을 펼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팡중잉(龐中英) 중국해양대 교수는 SCMP에 "미국에서 최근 치러진 주지사, 시장 선거 결과는 민주당에 그다지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며 "시 주석의 입지는 최근 공고해졌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다가오는 중간선거에 대한 압박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은 곧 열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와 미국·영국·호주 안보동맹 '오커스(AUKUS)' 등 동맹 시스템의 이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루샹(陸翔) 중국사회과학원 미국 전문가는 "국제적으로 민주주의 동맹과 가치 공유는 현재 미국인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게 아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로도 나타난다"며 "반면 중국은 대미 정책에서 일관성과 지속성을 유지하고 있고 이 점에서 중국이 더 힘이 있다"고 봤다.

스인훙(時殷弘) 인민대 교수는 미국 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점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약간 우세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중국은 현재 재정적으로 그리 좋은 상태가 아니다"며 "미국은 막대한 경기 부양 패키지를 내놓았지만 중국에는 그러한 재정적 수단이 없고, 현재 중국의 재정역량과 금융위기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우드로윌슨센터 산하 키신저미중연구소의 로버트 댈리 소장은 어느 쪽도 정상회담에서 우위를 점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시 주석은 국내 입지를 다졌지만 신장(新疆), 홍콩 문제 처리와 중국의 자국 내로만 향하는 퇴행성 흐름은 그의 국제적 입지를 손상시켰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시 주석이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에 비해 환영받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둘로 갈라진 나라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댈리 소장은 "두 지도자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자신들의 전략을 재검토하기보다는 자신들의 정책을 각자 상대방이 받아들이도록 하는 방법을 모색하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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